美 오칼라 생산자 판매 회사, 본지 보도에 반론 제기
-미국 경매 관련 본지 기사 ‘사실과 다르다’며 서신 보내와
-오칼라 4월 경매 “세계 최대의 2세마 경매다”
-플로리다州 생산자마주협회도 서신 통해 협회 의견 전달

-본지 3월 23일자(349호)에 보도된 「〈기획특집-외산마 개별구매 시대 도래〉미국경매, 잘 못 알고 가면 큰 코 다친다」에 대해 OBS(오칼라 생산자 판매 회사, 회장/톰 벤추라)와 플로리다 경주마 생산자마주협회(Florida Thoroughbred Breeders` and Owners` Association)가 25일 본사에 서신을 보내와 일부 내용에 불만을 나타내고 정정을 요구했다.

◎‘3월 경매 유찰마들은 한 두도 4월 경매에 나오지 않는다’
벤추라 회장은 본사로 보낸 서신을 통해 “독자들에게 부정확하고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는 기사였다”며 “독자들이 OBS는 질이 떨어지는 회사라고 오해할 수 있다”고 유감을 나타냈다. 특히 ▲4월 경매에 상장되는 마필 대부분이 3월 경매에서 유찰된 마필이라는 점과 ▲4월 경매 낙찰마의 경주투입률이 21%라는 기사 내용은 명백한 오보라고 주장했다.
벤추라 회장은 “4월 경매는 2월 1일까지 신청 접수를 받고, 3월 22일에 카달로그가 나오기 때문에 3월 경매 유찰마가 단 한 두도 상장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 3월 경매와 4월 경매에 이중으로 신청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3월 경매는 일정 수준 이상의 경주마를 선별해 경매에 붙이고(Selected Sale) 4월 경매는 신청한 경주마를 경매에 상장시키기(Open Sale) 때문에 이중 신청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낙찰마의 경주투입률이 21%라는 기사에 대해서는 1995년부터 1998년까지 오칼라 4월 경매를 분석한 2000년 1월 27일자 블러드 호스紙의 내용을 들면서 실제 4월 경매 낙찰마의 경주투입률은 87%, 우승확률은 67%, 2세마 우승률은 28%, 스테익스 우승률은 5%였다고 밝혔다.
벤추라 회장은 “오칼라 4월 경매는 세계 최대 규모의 2세마 경매로”라며 “올해도 다른 경매에 나가기 전의 마필 1천2백10 두가 신청했고 1백 두 가량이 대기중에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기사 내용을 제공했던 신태식 본지 통신원은 ▲3월 경매 유찰마의 4월 경매 상장여부는 “확증은 없지만 로리 테스트만, 카를로스 가르시아 등 현지 조교사들로부터 들은 내용”이라며 “현지에서는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전했다. ▲경주투입률 21%에 대해서는 “작년 4월 경매 낙찰마의 6개월내 경주투입률을 의미했던 것”이라며, “한국에서는 낙찰 후 통상 6개월내에 실제 경주에 투입하기 때문에 6개월내 경주투입률을 중요시한 것이나 이를 명시하지 않았을 뿐”이라며 OBS에서 주장하는 95년부터 98년까지의 수치는 “당시가 ‘실버참’등을 배출해 가장 인기가 좋았던 때여서 믿을 만한 수치는 못 된다”고 주장했다.

◎플로리다州 경주마생산자마주협회도 의견 피력
한편 플로리다州 생산자마주협회도 리처드 핸콕 부회장 명의로 25일 본사에 서신을 보내왔다. 항의성 내용은 아니었지만 기사 내용 중 플로리다의 경마산업 면모가 잘 못 전달될 우려가 있어 원할 경우 추가 정보를 제공할 용의가 있다는 내용이었다.
핸콕 부회장은 서신에서 “플로리다의 경마 산업은 41두의 전미 챔피언, 18두의 브리더즈 컵 챔피언, 6두의 켄터키 더비 우승마를 배출하는 등 연간 3백여개의 스테익스 경주에서 우승하고 1억 달러의 상금을 벌어들이고 있다”며 “자신들은 플로리다가 출한 경주마와 그들의 업적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현 기자 knhn@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