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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 앞다리 종자골로 “재기 불가능”
- 3∼4개 목장에서 “씨수말 도입 의사”
- ‘연산홍’, ‘오류천’에 이어 “3번째”
지난 3월17일 9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울프사일런서’(6세, 수)가 경주후 오른쪽 앞다리 종자골로 경주마로의 재기가 불가능한 가운데, 씨수말로의 용도변환이 추진중이다.
지난 3월17일 9경주에 출전한 ‘울프사일런서’는 주특기인 추입력을 발휘해 우승을 차지했으나, 골인 직후 발을 바꾸는 과정에서 오른쪽 앞다리에 금이 가 더 이상 경주마로서의 재기가 불가능해진 것.
현재 마방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울프사일런서’는 이미 3∼4개 목장에서 씨수말로 도입 의사를 밝혀, 조만간 씨수말로 제2의 인생이 시작될 전망이다.
41조 이종구 조교사는 “경주마로서 더 이상의 모습을 볼 수 없어서 아쉬움이 많지만, 씨수말로 좋은 자마들을 많이 배출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히면서 “아직 구체적으로 어느 목장으로 보낼지는 결정이 되지 않았지만, 최대한 조건이 맞는 목장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37전13승2위12회를 기록한 ‘울프사일런서’는 99년 4월 마주협회장배와 5월 AJC 경마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준우승도 4회나 차지한 명마. 비록 조건 미달로 은퇴식은 치러지지 못하겠지만, 경마팬 모두 인정하는 최고의 미국산 경주마였다. 혈통적으로 ‘Northern Dancer’, ‘Round Table’, ‘Speak John’등 유명 혈통이 많이 포함돼 씨수말로도 무난한 성적을 기록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 뛰었던 경주마가 씨수말로 데뷔하는 사례는 극히 드문 일. 이번에 ‘울프사일런서’가 씨수말로 데뷔하면 국내에서는 세 번째로 국내에서 뛰었던 경주마가 씨수말이 된다. 90년대 초 ‘연산홍’(호주산)과 ‘오류천’(한국산)이 그 들. 그러나 2두의 경주마는 10두 이내의 자마를 배출하는데 그쳐, 씨수말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미약해 보인다.
최고의 경주마로 활약하던 ‘울프사일런서’. 경주마 시절의 활약이 씨수말로도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