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대회 추입형 복병마 주의보!!
-‘흑돌풍’, ‘푸른언덕’ 최후미 대추입으로 짜릿한 모습 연출

최근 경마대회에서 추입형 복병들이 이변을 연출하며 배당을 터트리고 있어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3월 24일 스포츠투데이배에서 절대적인 인기를 모았던 ‘블랙페가수스’는 예상대로 선입작전 이후 12마신 차의 대승을 거뒀다. 문제는 2위권, 인기를 모았던 ‘허니비’, ‘번개같이’ 등을 물리치고 이변을 일으킨 주인공은 최후미에서 추입 작전에 성공한 ‘푸른언덕’으로 접전을 펼쳤던 ‘대희망’을 목차로 이기며 복승식 28.4배를 터트렸다.
이와 비슷한 경우는 또 있었다. 지난 3월 17일 중앙일보배에서 인기를 모았던 해암장군, 당대으뜸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흑돌풍’ 역시 선행형 마필들의 경합을 역이용하며 최후미에서의 대추입에 성공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 주었다.
동군 최강자들이 출전했던 2001년 그랑프리나 2002년의 시작을 알리는 새해맞이 특별경주에서도 상대적으로 인기가 낮았던 추입형 복병인 다함께, 백두거인, 상공, 네비게이션 등이 활약을 펼쳤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최근 5번의 경마대회와 특별경주에서 최저배당을 기록했던 굿데이배의 ‘미러클윈’과 ‘천지기운’을 제외하곤 모두 추입형 복병들이 선전을 펼쳤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런 추입형 복병들의 활약은 엇비슷한 능력마들이 대거 출전한 경주에선 상대적으로 선행형 마필들이 레이스를 풀어 나가기 어렵고 인기마들은 집중적인 견제를 받는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상대적으로 인기가 낮은 추입형 마필은 아무래도 부담을 가지지 않고 특별한 견제 없이 최후미에서 자기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며 입상권에 도전할 수 있어 큰 대회일수록 위력을 발휘한다고 분석해 볼 수 있다.        
최근 경마대회에서 추입형 복병들의 활약은 “약한 경주에선 선행마를, 강한 경주에선 추입마를 공략하라”는 경마장 속담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어 앞으로의 경마대회에서 팬들은 한 번쯤 배당을 낼 수 있는 추입형 복병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석 기자 guardme@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