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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협, 마주협 등 관련단체 원만한 합의 도출
-경매일자, 하자마 처리 등 일부 대립 현안도 절충
2002년도 국산마 경매가 내달 17일(수)과 18일(목) 1박 2일간 제주도에서 열린다.
18일(월) 공고된 경매 일정에 따르면, 2002년도 1차 경매는 17일 보행검사를 거쳐 18일 경매를 실시한다. 이번 경매에 상정될 경주마는 마사회 육성목장 소속 90두와 민간목장 60두 등 총 1백50두다. 경매 방식은 호가경매며 최저가는 9백40만 원으로 결정됐다. 구매신청은 내달 13일(토)까지 선납금 2백만 원(두당)과 구매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경매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064-784-4230, 4240)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이번 경매 협의 과정에서는 하자마 처리가 가장 첨예한 사안으로 떠올랐었다. 생산자협회는 진단서 한 장으로 하자를 주장하거나 경주마는 돌려주지 않고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등 그동안 하자마 처리에 많은 폐해가 있었다며 현지 처리를 원칙으로 낙찰후 7일을 주장했고 마주협회는 도태율을 낮춰 마주들의 손해를 줄이기 위해 수송, 검사 후 처리를 주장하며 입사후 7일을 주장했던 것. 하지만 서로 한 발씩 양보, 현지처리를 원칙으로 하되 낙찰후 15일로 합의했다. 경매일정에 대해서도 내달 10일(수)을 경매일로 주장했던 생산자협회가 외산마 도입 등으로 업무가 겹친다는 마주협회의 주장을 받아들여 1주일 늦춤에 따라 원만한 합의가 이뤄졌다.
이에 앞서 경매 시행체인 생산자협회를 비롯, 마주협회, 마사회 등 관련단체들은 9일(토) 마주협회 회의실에서 경매 관련 협의회를 가졌었다. 김선덕 마시회 목장처장, 오일랑 마주협회 마필분과위원장, 오영복 생산자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던 이날 회의는 다소의 의견차는 있었으나 박수로 끝을 맺으며 근래 보기드물게 화기애애했다고 배석한 관계자가 전했다.
현대영 생산자협회장은 “다소의 의견차로 본래 협회 의도대로 경매를 진행하지 못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올해부터는 경매를 정례화해 때가 되면 반드시 경매가 열린다는 의식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현 기자 knhn@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