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풍이 원인으로 밝혀 져

같은 경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우승마들의 주파기록 편차가 너무 커 경마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일요일 경마 제2경주, 1000m에서 ‘새평정’은 1분5초4라는 비교적 저조한 타임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제4경주와 제5경주 우승마 주파 기록은 각각 1분3초8과 1분3초3. 약 2초 정도의 차이를 보여줬다.
물론 경주 편성과 경주마 능력, 경주 흐름에 따라 주파기록이 차이가 날 수도 있지만 제2경주 ‘새평정’의 경우 직전 경주 같은 거리에서 1분3초7로 우승한 전적이 있다.
그래서 최근 밝혀 진 ‘능력검사 주파기록 오류 측정’과 함께 실경주에서도 혹시나 하는 의문이 생기는 것은 당연.
그러나 경마 관계자들의 분석에 따르면 제2경주의 주파기록 측정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주파 기록이 느려진 이유는 바로 풍향과 풍속.
기상청 자료에 의하면 이날 경마가 시행되는 동안 과천 경마 공원에는 서남서 방향으로 4.5m/s의 강풍이 불었다고 한다.
그래서 경주마들은 풍향과 역방향으로 경주를 펼쳐야 했고, 풍속 역시 강해 많은 저항을 받은 면서 경주를 펼쳐 나가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우승마 ‘새평정’에 기승했던 임대규 기수의 말에 따르면 “맞바람이 불어 평소보다 배 이상의 힘이 들었다”라고 이날 경주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이것은 제3경주 1000m에서도 나타났으며 이 경주도 우승마 1분4초7, 준우승마 1분5초2라는 저조한 타임이 작성됐다.
그러나 오후 들어 3.2m/s 정도로 풍속이 약해지며 주파기록이 정상으로 되돌아온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동안 경주로 상태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져졌던 주파기록, 지난 일요경마를 통해 풍향과 풍속도 적지 않은 관계가 있음이 밝혀졌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