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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협, 코토바 ‘1인 2두 구매’ 요구 받아들일 듯
-코토바, 이달 중 농림부에 사단법인 신청서 제출
코토바(한국경주마생산자마주회, 회장/박성구), 경사모(경마를 사랑하는 마주모임) 창립으로 불거진 서울마주협회(회장/정진태) 내분 양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마주협회는 그동안 코토바, 경사모가 강력히 요구한 마주 1인 2두 구매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주협회 임원들은 19일(화) 모임을 가졌고 빠르면 23일(토) 대표마주회의에서 이 문제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박성구 코토바 회장은 “협회에서 지난해와 같이 1인 2두 구매를 허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해마다 거듭되는 상반기 마방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작년까지 지속해온 연간 마주 1인 2두 구매를 1인 1두 우선 구매 후, 하반기 추가 구입으로 변경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코토바 등 생산자와 일부 마주들은 마필 적체, 관리비용 등을 들며 강력히 반대해왔다.
정진태 마주협회장은 “마방 혼잡을 피하기 위해 변경했던 것”이며 “마주들의 구매를 통제할 목적은 아니었다. 그럴 힘이 협회에는 없다”고 밝혔다. 협회 실무자 역시 “1두 우선 구매가 됐든, 2두 구매가 됐든 1인당 구매 두수에는 변화가 없다”며 “마방 혼잡은 마주나 조교사가 알아서 조절하면 협회로서도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밝혀 협회 입장에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코토바는 최근의 움직임과는 별도로 이달 중 농림부에 사단법인 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구 회장은 “협회와 어떤 문제가 있어 사단법인 신청을 하는 것은 아니며, 현시점에서는 협회와의 분리도 생각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단법인화의 목적에 대해 박 회장은 “애초에 코토바가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미국의 생산자마주협회(TOBA)를 모델로 한 만큼 대외적인 활동을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진태 회장은 “자세한 사항은 모르지만 생산관련 단체가 복수화 되는 것”이라며 “좋은 경주마를 생산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협회와 코토바가 첨예한 현안에 대해 원만하게 타협점을 찾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코토바 사단법인화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권현 기자 knhn@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