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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영효 조교사·천창기 기수 올해 첫 번째·두번째 경마대회 연거푸 쓸었다!!
국산 신예 강자들의 한판 승부였던 제1회 중앙일보배 경마대회는 3세 수말 ‘흑돌풍’을 위한 무대였다.
연승마는 물론 선행이면 선행, 추입이면 추입, 나름대로 하면 한다는 마필들이 대거 출전해 그 어느 대회보다도 관심을 모았던 이번 대회는 아직 전력이 노출돼지 않았던 ‘흑돌풍’이 쟁쟁한 연승마들을 따돌리고 짜릿한 추입승을 일궈냈다.
4코너 선회시 까지만 해도 최후미에 있어 입상권조차도 장담하기 힘들었지만 마치 예전 ‘청파’를 보듯 단숨에 선두로 치고 나오는 추입력을 발휘해 오히려 2위마를 4마신이란 여유 있는 마신차로 제압했다.
이로써 ‘흑돌풍’은 코리안더비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 중의 한 두로 급부상됐다.
준우승을 차지한 ‘고려방’은 중위권에서 선입 작전을 구사, 막판 한걸음을 더 발휘하며 라이벌이었던 ‘당대으뜸’을 코 차이로 제압하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특히 4코너까지 계속해서 외곽을 돈점을 고려할 때 레이스 운만 따랐다면 우승까지 넘볼 수 있지 않았냐 하는 분석이 뒤따른다.
반면 단승식 1.9배로 가장 많은 인기를 모았던 ‘해암장군’은 출전마 12두 중 1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다소 뜻밖의 성적을 기록했다. 스타트에서 다소 밀린 감은 있었으나 경주 전개상 큰 무리가 없어 막판 한발이 기대됐지만 결승주로에서도 역시 이렇다할 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 외 선두권에서 레이스를 주도했던 ‘휩쓸어’, ‘명가희’등은 결승선 전방 200m까지는 선전했으나 막판 200m를 앞두고 한계를 노출, 거사를 훗날로 미뤄야 했다.
이번 중앙일보배를 통해 그동안 여인천하였던 국산3세마 판도가 다소 흐트러진 듯 하며(‘흑돌풍’, ‘고려방’ 모두 수말), 앞으로 관심사는 입상마들이 ‘이른아침’, ‘허니비’와의 경쟁에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에 있다.
한편 곽영효 조교사와 천창기 기수는 ‘미러클윈’에 이어 ‘흑돌풍’까지 경마대회를 석권해 화제가 되고 있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인터뷰
★ 곽영효 조교사
- 벌써 경마대회 2관왕이다. 조교사 데뷔이래 최고의 성적인 것 같은데
▲ 사실 올해는 뭔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이것이 현실화되어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다.
마방 식구는 물론 마주 분들 그리고 경마팬들의 격려와 성원의 결과로 본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 발전하는 19조의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하겠다.
★ 천창기 기수
- 우승에 대한 예감은 어느 시점에서 들었나
▲ 결승주로다. 4코너를 돌았을 때 우리 말에는 여유가 있었고 반면 앞서가는 마필들은 서 있는 것 같았다.
‘미러클윈’ 못지 않게 ‘흑돌풍’도 괜찮은 말이라 생각되며, 앞으로 3세마 경마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