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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미’, 제주로 복귀... ‘사이코배블’과 한 지붕에서 ‘눈치경쟁’
◎2002 교배 규모
올해 교배 기간은 이달 13일(수)부터 7월 7일까지 1백17일. 씨수말 교배지원 대상은 전국 92개 목장(제주 78, 내륙 14)의 씨암말 1천1백90두다. 지난해에 비하면 80두 가량 늘어난 수치.
마사회 지원내용을 살펴보면, 씨수말은 새로 들여온 2두가 추가돼 모두 25두(제주 20, 내륙 5)가 무상으로 지원된다. 수의인력도 9명(제주 6, 내륙 3)이 지원돼 난포, 배란, 임신검사 등 씨암말에 대한 번식검사와 씨암말 및 자마에 대한 진료를 실시한다. 교배인력은 마필관리사 10명(제주 7, 내륙 3)과 교배접수 및 관리원이 4명(제주 3, 내륙 1) 지원된다. 또한 차량 및 진단장비는 진료용 차량 8대, 수송 차량 6대, 초음파진단기 9대 등이 지원된다.
◎씨수말 관련 사항
마사회는 해마다 원활한 교배지원을 위해 자마들의 총상금, 승률, 평균수득상금(AI, 총상금/총출전두수), 평균 경매낙찰가 등을 고려해 씨수말을 상·중·하 세 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디디미’와 ‘사이코배블’은 당연히 상위권. 하지만 교배 상한두수는 ‘사이코배블’이 60두로 50두인 ‘디디미’를 앞서고 있다. 제주육성목장의 이용덕 생산지원팀 과장은 “‘디디미’는 산통수술 경험이 있는 등 교배 능력에서 차이가 있었다”며 “원당목장 관계자가 6월 이후에는 힘이 좀 떨어지는 기미를 보인다고 전해줬다”고 귀띔했다. 한편 올해는 ‘디디미’, ‘사일런트워리어’, ‘프로포슈어’가 제주로 ‘피어슬리’, ‘라시그니’, ‘빅서’는 원당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표〉 2002년 마사회 씨수말
구분 제주 내륙
상위권 디디미(50) 사이코배블(60) 무자지프(40) 사일런트워리어(60) 더그룸이즈레드(60) 소셜차터(60) 피어슬리(50) 라시그니(60)
중위권 랜드러쉬(50) 로스트마운틴(45) 로드어브워(55) 컨셉트윈(60) 퓨쳐퀘스트(35) 타임스타(60) 퍼시픽바운티(60) 샤프어필(55) 웍스라이크어덕(40) 나이트드리머(40) 리비어(55) 포트스톡턴(60)
하위권 프로포슈어(45) 해피재즈밴드(35) 글로리화이(40) 큐리아레기스(40) 빅서(45)
※( ) 안은 교배 상한두수
◎추첨과 선발 방식 병행
그동안 일선 목장에서는 씨수말 추첨방식에 대해 “원하지 않는 씨수말과 교배할 수밖에 없어 불합리하다”는 불만이 있어 왔다. 이에 따라 마사회는 올해부터 교배 두수의 50%는 기존과 같은 무작위 추첨, 50%는 마사회에 교배를 원하는 씨수말을 신청한 후, 마사회에서 선발하는 방식을 병행키로 했다. 올해 50두 교배 예정인 ‘디디미’의 경우는 25두는 모든 씨암말을 대상으로 무작위 추첨했고, 25두분은 신청을 받았다. 여기에는 약90여 두가 교배 희망신청을 했고 마사회는 신청 씨암말을 각각 A·B·C 세 등급으로 분류한 후 상위 25두에게 교배자격을 부여했다.
◎새로 선 보이는 얼굴들
올해부터 새롭게 교배를 시작하는 씨수말은 ‘나이트드리머’와 ‘웍스라이크어덕’ 등 2두. ‘나이트드리머’는 현지성적 37전 5승, 2위 10회를 거둔 준족. 부마는 ‘새들러스웰스’ 자마 ‘엘프라도’로 ‘나이트드리머’는 유럽최고 씨수말 ‘새들러스웰스’ 계열로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선을 보인 씨수말인 셈. ‘블러싱그룸’의 손자인 ‘웍스라이크어덕’ 은 10전 4승, 2위 1회의 현지성적을 보인 마필로 ‘블러싱존’ 자마다. 두 마필 모두 1600m에서 강세를 보인 중거리형 마필.
◎2005년까지만 무상 지원
국산마 생산기반을 확대하고 생산목장의 소득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생산지원 중장기 계획이 2005년도에 일단락 됨에 따라 현 씨수말 무상지원 체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유력한 방안은 마사회가 씨수말을 그대로 보유하고 시세보다 조금 싼값에 교배를 시켜주는 방안. 별도의 기관을 만들어 씨수말 지원 등 교배관련 사업을 전담시키는 방안도 유력하다. 이밖에도 생산자협회에 일임하는 방식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생산자들은 “마사회가 소유한 일류 씨수말들이 시장에 나올 경우 상당한 비용이 예상된다”며 “‘디디미’같은 경우는 1회 종부료로 최소 5백만 원은 되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제주=권현 기자 knhn@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