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영, 하무선 올해 마수걸이 첫승
한유영·하무선 같은 날짜에 우승 기록
소속조 옮긴 기수들 활약으로 기수판도 안개정국
오랜동안 부진을 보여왔던 기수들이 지난주 우승을 차지하며 기세를 드높였다.
한유영, 이정표, 하무선 기수가 바로 그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출전횟수가 적고 오랜기간 우승을 거두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한 휴장기를 거치면서 소속조를 옮겼다는 것 또한 같다. 여기에 지난주 한가지의 공통점이 추가됐다. 바로 오랫만에 한꺼번에 부진을 만회하며 우승을 거둠으로써 경마팬들에게 자신들의 존재를 알렸다는 것이다.
현재 4백9승으로 승률 10%, 복승률 21%를 보이고 있어 타 기수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입상률을 기록하고 있는 한유영 기수. 그러나 대부분의 경마팬은 그를 부진기수로 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해가 갈수록 출전회수가 적어지기 때문에 덩달아 그의 이름을 듣는 것 또한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한기수가 소속조를 옮기면서 출전회수가 잦아지고 그로 인해 조만간 우승을 거둘 수 있으리란 추측이 대두되었고, 기대에 호응이라도 하듯 한기수는 8월 21일 토요경마 제2경주에서 ‘성공축제’와 호흡을 맞추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12월16일 우승을 맛본 이후 8개월만의 우승이었다.
98년 한해 6승을 기록했던 그가 앞으로 얼만큼의 우승을 더 거둘 지가 주목된다.
하무선 기수는 우승기간에 있어 한유영 기수와 비슷한 모습이다. 지난해 초고액배당을 선사하며 한창 주가를 올리기는 했지만 이후 출전회수가 적어지고 입상을 기록하지 못해 점차 경마팬들의 관심이 멀어져 갔다. 하지만 새롭게 52조로 옮기면서 심기일전하는 모습을 보였고 8월14일 토요경마 제11경주에서 인기 최하위마인 ‘도도’에 기승 2위를 기록하면서 2백95.9배의 고액배당을 터뜨리며 아직도 자신이 건재함을 알렸다. 또한 야간경마 마지막 날인 지난주 일요경마 마지막 12경주에서는 드디어 우승을 추가, 지난해 12월 16일 우승이후 8개월만에 우승을 기록했다.
28조에 새 둥지를 마련한 이정표 기수는 올해 1월 2승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그뒤로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면서 우승에 대한 목마름이 더해 갔고 드디어 8월14일 토요경마 제1경주에서 ‘플로라’에 기승, 우승을 일궈냈다. 이들의 우승으로 야간경마 기간동안에 한동안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던 기수들이 속속 입상에 성공하면서 기수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여진다.
부진 기수들이 재기의 모습을 보이면서 우승경쟁에 뛰어들면서 1승을 추가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해야만 하는 기수 당사자들의 입장에선 더욱 벅차지겠지만, 이러한 많은 기수들의 기지개를 지켜보는 경마팬들은 좀더 경마의 묘미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작 성 자 : 권순옥 omee@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