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경주 모습은 한여름 많은 비가 내린 뒤에나 볼 수 있었던 진흙탕 속 경주가 펼쳐졌다.
경주가 열리기 전 17일(목) 때아닌 많은 비가 내리면서 경주로에 잔뜩 물이 고였는데, 경마일까지 전혀 해소가 되지 않았고 특히 경마일에도 간간이 비가 내리면서 함수율을 높였기 때문이다.
이처럼 토,일 양이틀간 경마일동안 경주로는 불량주로의 상태를 유지했고, 매경주 선행에 나선 1∼2두에 기승한 기수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기수들은 흠뻑 진흙탕물을 뒤집어 쓰고 경주를 펼쳐야 했다.
경주를 관람하던 경마팬들은 자신이 선택한 경주마를 찾기가 쉽지 않자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고 특히 막판 접전이 있을 때마다 “저게 누구야”하며 확인하려는 웅성거림이 튀어 나왔다.
항상 경주중 사고의 위험을 안고 기승해야 하는 기수들의 불만도 결코 적지 않았다.
인기마에 기승했던 A기수는 경주후 “미리 보안경을 4개나 겹쳐 나갔지만 4코너도 돌기전에 다 벗어 던졌다”라고 토로하면서 나쁜 경주여건속에서 경주를 하다보면 결국 경마팬에게 피해가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권순옥 기자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