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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오년 새해 벽두부터 게이트가 경주마들로 꽉꽉 채워지고 있다.
2002년 들어 현재까지 편성된 4일의 경마 중 빈 게이트를 나타내는 경주는 오늘 경마 제?경주로 최대 출전두수가 14두임을 고려할 때 딱 한자리만 빈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경주는 최대 출전두수인 12두(1000m, 1700m)와 14두(1200m, 1400m, 1800m, 1900m, 2000m)로 빈틈 없이 채워져 마치 월말이나, 휴장 직전 분위기를 연상케 하고 있다.
사실 지난 2주 동안 출마 등록을 한 경주마들의 수를 보면 지난주는 4백여두, 이번주는 4백 10여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마일 하루당 소화해 낼 수 있는 최대 두수가 1백48두임을 고려할 때(14두 경주 8개, 12두 경주 3개를 기준), 한 주 동안 소화해 낼 수 있는 최대 가용두수는 2백96두, 결국 1백여두 정도가 출전하지 못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세부적인 경주 편성으로 들어가 보면 전일(1월19일(토)) 펼쳐졌던 제9경주(2군 1900m 핸디캡)는 무려 33두가 출전 신청을 했었으며 그중 최근 6개월 상금이 많은 14두 많이 출전이 가능케 됐다. 이 과정에서 최고의 부담중량을 부여받은 ‘퍼스트코트’(59kg)가 상금 부족으로 출전하지 못한 헤프닝(?)도 발생했다.
최근과 같은 현상이 계속해서 벌어지자 한 조교사는 ‘우승은커녕 출전만 해도 만족할 것이다’라고 토로했다.
출마 등록에서 떨어진 마필들만 가지고도 하루 경마를 시행할 수 있는 최근의 현상은 1월 경마가 6일 밖에 시행되지 않는다는 점과 하루 경마일 수가 11개 경주로 펼쳐진다는 것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고, 이와 같은 현상은 설 휴장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