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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비게이션’, 2위 차지하며 폭탄 배당의 주인공!
- ‘엔데버’, ‘위하여’, ‘즐거운파티’ 의외의 부진
2002년 새해 벽두에 펼쳐진 새해맞이 특별경주에서 원정일 기수와 호흡을 맞춘 3번 ‘상공’이 치열한 접전을 정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 초반부터 선두권에 합류해 차분한 레이스를 펼친 3번 ‘상공’은 4코너부터 선두로 치고 나오는 강공 끝에 2위마를 ¾마신차로 따돌리고 역전승을 거둔 것. 지난해 국내산마 2000m 신기록을 세우면서 상승기류를 타기 시작한 ‘상공’은 비록 최고의 경주마들의 경연장인 2001 그랑프리에서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지만, 이번 새해맞이 특별경주에서 내노라하는 국내산 강자들을 꺾어 다시 한번 국산 강자로 도약할 기회를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경주 종반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친 2위 자리는 시종일관 중하위권에서 기회를 엿본 7번 ‘네비게이션’(기수 김옥성)이 차지했다. 국산1군 승군전에 처음으로 강자를 만나 고전이 예상된 ‘네비게이션’은 의외의 선전으로 복승식 111.1배의 고액배당이 터졌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어 관심을 모았던 12번 ‘엔데버’(기수 박태종)와 9번 ‘위하여’(기수 김재섭)는 처음으로 겨뤄보는 강자들과의 경주가 부담됐는지 각각 6위, 9위라는 부진한 성적에 그쳤다. 또한 지난해 그랑프리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둬 와신상담 재기를 노린 6번 ‘즐거운파티’(기수 오명섭)는 늦추입으로 4위에 그쳤으며, 역시 관심을 모았던 8번 ‘비호돌이’(기수 김창옥)는 최선을 다해 도전했으나 타마들의 선전으로 3위를 차지하는데 만족해야했다.
한편 이번 새해맞이 특별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상공’은 4천7백32만원의 우승 상금을 챙겼으며, 기승한 원정일 기수는 특별경주 첫 우승을 차지했다.
원정일 기수 인터뷰
우려반기대반… 예상보다 잘 뛰어준 ‘상공’아 고맙다!
- 우승 소감은
▲ 사실 지난 그랑프리 경마대회의 부진과 마체중 감소 때문에 우려반기대반의 심정으로 출전했다. 또한 특별경주치고 생각보다 레이스가 강했기 때문에 심적으로 부담감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기대했던 것보다 ‘상공’이 잘 뛰어줬고 경주운이 따라서 우승까지 차지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첫 번째 특별경주 우승인 만큼 무척 기쁘고, 올 한해도 좋은 경주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하겠다.
- 앞으로 ‘상공’의 기대치는
▲ ‘상공’의 마체중이 410kg은 넘어야 되는데, 워낙 왜소하다보니 그렇지 못한 것이 아쉬움이다. 그래서 부담중량에 많이 민감한 편인 것 같다.
앞으로 부담중량만 증가하지 않는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어떤 경주에 출전할지는 모르겠지만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