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판 기능 강화? 기수들의 무리한 레이스 운영?

이번 달 들어 기수들의 제재가 부쩍 늘고 있다.
지난 수개월 간 평균 기수 제재 건수가 20∼27회였던 것에 반해 3주 경마가 시행된 11월 현재 벌써 42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일요일(11월18일) 제6경주에서는 무려 4명의 기수가 사행 및 경주전개부적절로 제재를 받았으며 이외 총 19건의 기수 제재가 발생했다.
4명의 기수가 한꺼번에 무더기 제재를 당한 이날 6경주는 외산 4군 1700m로 거리 특성상 초반 자리 싸움이 가장 중요했던 만큼 사행과 관련한 내용이 전부였다.
먼저 우승마 ‘차차웅’의 김창옥 기수가 1코너 지점에서 내측으로 사행해 안쪽에서 뒤따라오던 2번‘탑프라이드’(김형수)에게 영향을 줬고 1, 2코너 중간 지점에서는 김옥성 기수의 8번‘팔팔대운’이 또다시 안쪽으로 사행해 7번‘레드맙’(전덕용)과 4번‘카운트블로’(정승수)의 주행에 영향을 끼쳤으며, 2코너를 선회할 즈음 선두권에 있었던 7번‘레드맙’이 외곽으로 사행하며 4번마 ‘카운트블로’를 방해한 것이다.
더욱이 초반 선두에 나섰다가 뒷직선주로 중간 지점에서 선두를 빼앗긴 후 다시 선행을 나선 이금주 기수에 대해서는 레이스 운영이 매끄럽지 못했던 것을 이유로 기승법 부적절에 의한 기승정지 2일이 가해졌다.
갑작스럽게 증가한 기수들의 기승정지 및 제재에 대해 당사자인 기수들조차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에서는 심판의 제재 기준이 있는 만큼 기수들의 무리한 레이스 운영과 출발 후 진로변경 금지가 최근 들어 잘 지켜지지 않으면서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 아니겠냐는 자성의 목소리도 내고 있지만, 일부 기수들은 심판의 제재 기준이 지나치게 경직돼 있고 과거에 비해 제재 강도도 높아진 게 사실이라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