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영, 박을운 기수 각각 기승정지 10일
―두 기수 모두 “경주전개 부적절 사유”

지난주 치러진 경마에서 한유영, 박을운 기수에게 각각 기승정지 10일씩의 기수제재가 내려졌다. 심판실은 두 기수 모두에게 공통으로 경주전개 부적절 사유를 들어 위와 같은 처분을 내렸다. 토요일 제10경주 ‘비산’에 기승한 박을운 기수에게는 “해당 마필의 주행습성에 맞지 않는 경주전개로 추입 시점을 놓쳤다”고 기수제재의 경위를 설명했고, 일요일 제7경주에서 박태종 기수의 ‘장한아들’에게 반 마신 차 추격을 허용하며 3위로 밀려난 ‘비키라’의 한유영 기수에 대해서는 “결승선 근처에서 방심한 나머지, 후속 마필에게 추입을 허용한 막판 추진동작 불량”을 지적했다. 지난주 나란히 기수제재를 받은 한유영, 박을운 기수는 각각 10일간의 기승정지 기간이 끝나는 11월 말 이후에나 다시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외산 1군 강호 ‘비산’ 경주마 퇴역
―부상부위 악화로 경주마 부적격 진단

한편 박을운 기수가 기수제재를 당한 해당 경주의 기승마 ‘비산’은 그날 경주를 끝으로 퇴역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7월부터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 좌중수부계인대염이 굴건염과 복합되어 경주마 부적격 진단을 받게된 것. 통산 23전 10승 2위 4회의 성적을 남긴 ‘비산’은 작년 마주협회장배 우승 이후 1군 강자로 입지를 굳히며 경마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다. 그 동안 관리를 맡아온 44조 장두천 조교사는 ‘비산’의 퇴역을 지켜보며 남다른 감회에 착잡한 심정을 느끼고 있다. 98년 중순경 뉴질랜드산 신마도입 당시 검수단에 직접 참가해서 ‘비산’을 직접 고른 장조교사다. ‘다함께’, ‘포트오먼’과 같은 배를 타고 수입된 ‘비산’은 작년 마주협회장배 우승으로 장조교사의 기대에 보답했고, 44조 마방의 대표마로 군림하며 꾸준히 선전을 펼쳐왔다.              

【손성호 기자 ssh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