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재정위원회 결정보다 3개월 경감, 관리사 실수만 인정
―조교보조 정지 3개월 받았던 양귀선 조교보도 경고 조치만
지난 9월 14일 ‘카사델라’에서 검출된 금지약물과 관련해 5개월의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던 53조 김문갑 조교사가(본보 9월 22일자 참조) 재심을 청구, 면허정지 2개월로 최종 결정됐다.
지난 19일(금) 재심을 개최한 한국마사회는 김문갑 조교사에 대해 당초보다 3개월 경감된 면허정지 2개월을 결정했고 조교보조 정지 3개월을 받았던 양귀선 조교보에 대해서도 경고조치 하는 것으로 이번 사건을 매듭지었다.
이번 재심 결정과 그 배경에 대해 마사회 심판실에서는 “재심 사유 발생시에는 다시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하게 되어있으며, 사건과 관련된 명확한 증거가 발견되면 제재를 경감, 혹은 가중시킬 수 있다”면서 “이번 사건의 경우, 1차 조사 때는 진료 시기가 9월 4일부터였으나 실제로는 8월 30일이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재심을 하게됐고, 이 과정에서 안국희 관리사의 책임이 분명해졌기 때문에 조교사와 조교보는 제재가 경감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금지약물검출사건은 53조의 신마 ‘부케팔로스’와 ‘카사델라’의 마방이 바뀐 줄 모르고 당직자인 안국희 관리사가 ‘부케팔로스’ 대신 경주 출전을 앞둔 ‘카사델라’에 감기주사를 맞히면서 발생됐다.
1차로 관련자 소환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마사회는 9월 4일부터 ‘부케팔로스’의 진료가 시작된 것으로 판단하고 관리 책임자인 김문갑 조교사에게는 면허정지 5개월을, 업무 인수인계에서 실수한 양귀선 조교보에게 조교보조정지 3개월을, 그리고 최종 실무자였던 안국희 관리사에게는 관리정지 3개월을 각각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두 마필의 마방이 뒤바뀌어 있었던 8월 30일부터 이미 정상적인 진료가 이뤄졌던 것으로 재심 과정에서 확인됨에 따라, 실무자였던 안국희 관리사의 직접적인 실수만 인정, 조교사와 조교보는 경감 조치됐다.
이로써 김문갑 조교사는 오는 11월 20일부로 면허가 복직, 정상 마방 운영을 할 수 있게 된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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