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에 데뷔한 국산 2세마들의 경주능력이 전반적으로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씨숫말 숫자가 늘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그동안 마필생산 기술이 축적된 것이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96년 생산된 ‘새강자’나 ‘자당’처럼 특출한 마필은 없지만 ‘이른아침(2전 2승)’, ‘허니비(3전 1승 2위 2회)’, ‘숙현(2전 2승)’, ‘정보왕(1전 1승)’, ‘무극성(3전 2승)’등 가능성을 내재한 마필들이 즐비하고, 경주기록 또한 외국산마에 결코 뒤지지 않아 마필기량이 급성장하는 내년에는 외산마들과 필적할 수 있을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허니비’는 9월 9일 2경주 1,000m 레이스에서 외국산마 1,000m 최고기록에 0.1초 뒤진 1분00초4를 기록 이 부문 최고기록을 세웠으며, ‘이른아침’은 1,200m 레이스에서 외산마 5군 최고기록에 0.6초 뒤진 1분14초9를 기록하고, 1,000m 레이스에서도 1분00초5를 기록하는 등 국산마 최고기록을 연거푸 갈아치우고 있다.
이처럼 금년도 2세마들의 경주능력이 급성장 한 것은 고가의 씨숫말이 도입되고 숫자 또한 늘어나 근친교배의 위험성에서 일정부분 벗어난 점과 그동안 축적된 마필육성 노하우가 본격적인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내 씨숫말은 마사회 23두와 민간목장 보유 8두 등 총 31두이며, 금년도에도 추가적으로 2두의 씨숫말을 미국에서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씨숫말 순위도 조만간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사이코배블’과 ‘디디미’ 자마들의 성적이 우수했으나 금년도 2세마가 첫 데뷔한 ‘라시그니’, ‘퓨쳐퀘스트(대표자마 무극성)’, ‘포트스톡턴(대표자마 숙현)’등의 자마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2세마들은 내년도 코리언더비나 오크스에서 새바람을 몰고올 차세대 대표주자들이라 이들의 활약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작 성 자 : 이희경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