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아랜’·‘화주’최상위군 앞두고 전력 점검 무대될 듯
- ‘선수루’·‘빅건’, 감량 안고 나선다!!


1군 진출 노리는 준족 전력 점검의 좋은 기회!
차세대 외국산마의 강자의 자리를 노리고 있는 마필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자웅을 가린다. 비록 타이틀은 없지만 상위군 도약을 눈앞에 둔 준족들이 이번 특별경주를 전력 점검의 기회로 삼을 것으로 보여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총상금 3천7백만원을 놓고 외국산 2군 8두의 마필과 국산 1군 2두의 경주마가 출사표를 던진 이번 특별경주는 1700m 핸디캡 경주로 펼쳐져 초반 선행싸움부터 접전이 불가피하다.
강력한 우승 후보는 역시 ‘시아랜’과 ‘화주’.
최근 2군 첫 도전에서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여유있는 모습으로 우승을 차지한 ‘시아랜’은 기대를 모았던 스포츠서울배에서 4위에 그치긴 했지만, 네티즌의날 특별경주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초반 스타트와 막판 탄력까지 모든 면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어 우승후보 0순위.
우승을 놓고 혈투를 벌일 상대마인 ‘화주’는 화려한 전적에 비해 우승수가 다소 부족한 것이 흠으로 지적되지만, 스포츠투데이배 2위, 스포츠조선배 3위, 일간스포츠배 4위 등 큰 경주에서 결코 녹녹치 않은 성적을 보였고, 강한 상대를 경험했기 때문에 순순히 물러서지 않을 전망이다.
2군 무대에서 기복없는 전력을 보이고 있는 ‘화주’와 2군 승군전을 우승으로 이끌면서 발군의 상승세를 보이는 ‘시아랜’의 우승다툼은 ‘시아랜’의 선행에 ‘화주’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형세가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도전장을 내민 ‘황토밭’, ‘용아’, ‘비전이천’ 등의 반격도 무시할 수 없을 전망이다. ‘황토밭’은 거리를 늘리면서 조금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기본능력이 좋은 마필이고, 54kg의 비교적 여유있는 부담을 짊어진 ‘용아’는 7세의 노장마로 늦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마필로 최근 일반경주지만 8개 경주에서 연속 순위권을 기록하는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최근 2연승을 구가하며 2군 승군전을 우승으로 낚아낸 ‘비전이천’은 최고의 컨디션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1군 마필로 감량이점을 안고 출전한 ‘선수루’와 ‘빅건’이라는 변수도 결코 만만치 않아 보인다. 물론 이전의 경주에 비해 아주 눈에 띄는 감량이점을 안은 것은 아니지만, 국1군을 벗어나 외산마 2군으로 출전한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두 마필은 각각 국1군에 승군한 뒤 한계를 드러내는 모습을 보였지만 감량이점과 편성이점을 기대할 수 있는 외국산 특별경주를 택함으로써 기회를 노리고 있다.
출전마들의 면면을 살펴볼 때 초반 스타트에서 각 경주마의 위치가 어떻게 자리잡느냐가 중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까지 경주를 감안할 때 ‘시아랜’의 선행이 예상되지만, 게이트에 따라 ‘용아’의 기습선행이 가능할 수 있을 전망이다. ‘용아’의 선행력이 발휘되거나 선두그룹을 형성할 마필들이 레이스를 늦게 전개할 경우 이변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선두권 뒤에서 막판 추입을 시도할 ‘화주’나 ‘안다’의 득세도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시아랜’과 ‘화주’가 여타 출전마에 비해 전력면에서 우위임을 감안할 때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두 마필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권순옥 기자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