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신마 중간평가, “기대반, 우려반”
- 6두 데뷔해, 3승 2위 1회의 성적

기대와 관심 속에 수입된 미국산 경주마가 예상대로 호성적을 거두며, 기존 5군 무대를 평정하고 있다.
지난주까지 6두가 데뷔전을 가져 ‘미러클윈’(19조), ‘나브더타이거’(5조), ‘히어즈투유댓’(52조)이 우승을 차지했고, ‘앨리돌’(49조)이 2위를 차지 6전 3승 2위 1회의 성적을 거둔 것.
그러나 지금까지의 성적을 가지고 미국산마의 “절대우세”를 인정하긴 어렵다는 평가다. 기존 5군의 벽이 워낙 얇았기 때문에 손쉽게 거둔 승리가 많았기 때문이다. 늘어난 거리와 강해진 상대와의 대결이 있어야만 진정한 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는 이야기.
경주도 뛰기 전에 도태율이 높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1차 도입마 42두중 이미 7두가 도태했으며, 아직 데뷔하지 않은 2차 도입마 87두중에도 이미 12두가 마명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불용 처리 됐다. 높아진 도입가에 비해서 혈통적으로 봤을 때도 지난 97년에 수입된 미국산 경주마에 비해서 질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물론 역대 최악으로 평가받는 러시안 경주마처럼 되지 않겠지만, 지난해 도입한 호주·뉴질랜드산 경주마에 비해서 낫다는 평가를 하기엔 아직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이번에 수입된 미국산 경주마들이 ‘화려한 스타’가 될지, ‘반짝이 인생’이 될지는 본격적인 활약이 예상되는 2002년이 되야, 판단 가능할 것이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