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명국 조교사〉
“믿을 수 있는 말이다.”
-좋은 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던 원인은?
▲최근 경주로가 가벼워 기록이 잘 나오고, ‘신세대’, ‘토탈’이 초반 선두권에서 빠르게 레이스를 전개해주는 등 경주 전개에 운이 따르기도 했지만, 역시 말의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좋은 기록이 나온 것이다. ‘포트오먼’은 설명이 필요 없는 좋은 말이다.

-특별히 구사한 작전은 있었는지?
▲이 말은 작전이 필요 없다.(웃음) 그냥 말을 믿고, 말이 가게 놔두는 게 작전이라면 작전이다.

-김택수 기수가 처음 기승해서 좋은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는데?
▲김택수 기수는 그야말로 숨은 진주다. 아마 현역 기수 중 김택수 기수만큼 말을 잘 타는 기수도 없을 것이다. 특히 새벽 훈련시 그의 진가가 드러난다. 지금껏 그렇게 말을 잘 훈련시키는 기수는 본 적이 없다. 체중관리 때문에 고생하는 모습이 안타까운데 ... 정말 말을 부드럽게 탄다. 한 마디로 손에 감각이 있다.

〈인터뷰-김택수 기수〉
“스스로 레이스 전개할 줄 아는 영리하고 성실한 말이다.”
-처음 ‘포트오먼’에 기승해 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는데, 소감은?
▲예전부터 좋은 말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직접 타보고 실감할 수 있었다. 예전에 ‘만년설’이라는 말을 탔었는데, 그 말처럼 기수가 특별히 제어하고 추진하지 않아도 스스로 레이스를 운영할 줄 아는 성실하고 영리한 말이다. 소속조를 옮기고 모든 마방 식구들이 나를 믿고 잘 대해줘서 항상 고마운 마음이었는데, 기대에 조금이나마 부응한 것 같아 기쁘다.

-경주 당일, 어떤 작전으로 임했는지?
▲‘포트오먼’은 가만히 있어도 스스로 무리하지 않고, 꾀도 부리지 않는 말이다. 그 날도 그냥 말이 가는대로 놔뒀다. 편하게 따라가다가 마지막에 전력질주 했는데 우승했고, 기록이 좋았다. 특별히 작전을 세울 필요가 없었다.

【권현 기자 knhn@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