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3세 최강마는 누구? … 동상이몽(同床異夢) 꿈꾼다
총상금 2억 놓고 준족 13두 각축 … 올해 경마대회중 최고의 혼전 전망

국산 3세마 최강은 누가 될 것인가에  경마팬 및 경마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바로 내일(27일) 9경주에 시행되는 코리안더비의 열풍이 화끈하게 불기 시작한 것이다.
총상금 2억원을 놓고 1800m레이스를 펼치는 제4회 코리안더비는 상금이나 중요성에서 연말에 열릴 그랑프리에 버금가는 큰 대회로 평가되고 있다.
국산 3세마를 대상으로 하는 더비는 경주마에겐 일생에 단 한번밖에 가질 수 없는 기회면서 다소 정체성을 보이고 있는 국산마 판도에서 자신의 이름을 드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  
코리안더비는 98년 국산마 생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우수마 생산에 대한 경주마 생산자들의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첫 시행되었다. 지난해까지 1400m로 열리면서 더비우승마가 상위군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올린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올해는 상위군에서도 선전을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경주거리가 1800m로 늘어나면서 중장거리에 대한 검증의 장이 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
지난 4월에 열린 코리안오크스에서는 불과 8두만이 출전, 삼관경주의 첫 장을 여는 대회로는 다소 미비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코리안더비에는 13두가 출사표를 던져 박빙의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출전마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선추입이 자유로우며 중거리에서 활약을 보이고 있는 ‘비호돌이’, 오크스 우승마로 거리적응력 갖춘 ‘에스빠스’, 막강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가 일품인‘라피도나’, 뛰어난 체구에 순발력 좋은 ‘으뜸왕’, 복승률 100%의 상승세를 자랑하는 ‘공적’등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 신예강호와 풍부한 경험을 가진 ‘지어지선’과 체구는 적지만 오크스 2위마인 ‘햇빛마을’, 거리 적응기에 있는 ‘달마도사’, 오크스에서 늦추입의 아쉬움 남긴 ‘토종고수’등은 충분히 이변을 일으킬 수 있는 복병마가 되겠다.
해당거리 경험마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워낙 출전마들간 전력이 엇비슷한 상태라 입상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으로 올해 열린 경마대회중 가장 입상마를 가늠하기 힘들 전망이다.
코리안더비의 색다른 관전포인트는 마방교체를 불사하며 출전한 20조 출신의 마필들중 어떤 마필이 우세를 보일 것인가에 있다. ‘비호돌이’,‘용천무’,‘햇빛마을’,‘우승모리’등이 해당마필로 한때 같은 마방 소속이었지만 일생일대의 기회를 살리기 위해 마방교체를 불사하고 출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권순옥 기자 margo@krj.co.kr】

출전마 명단
마명     성별  조교사   전적
공적     수    박원선   4/3/1  
달마도사 암    권세창   4/2/1  
라피도나 수    김정진   6/3/1
비호돌이 수    김정진   7/4/2
용천무   수    김점오   8/2/0
우승모리 수    고옥봉   8/2/5
에스빠스 암    정지은   8/3/1
으뜸왕   수    황의성  14/3/2
장수     암    권세창   4/2/1
지어지선 수    신우철   7/2/3
천우이천 수    최영주  11/1/1
토종고수 암    이인호   4/1/2
햇빛마을 암    배대선   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