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노숙자 봉사활동에 이어 지체부자유 아동 초청행사 가져
사단법인 서울경마장 기수협회(회장홍대유)는 25일(금) 인강원생 35명을 서울랜드로 초청해 놀이시설 견학 및 점심식사 등을 함께 했다.
최봉주 기수협회 부회장을 비롯해 임대규·김택수 이사, 함완식 기수등 총 14명의 기수들이 이날 행사에 참석해 지체부자유 아동들과 함께했고 모처럼 놀이공원을 찾은 인강원생들은 환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마음좋기로 유명한 고홍석 기수는 자상한 모습으로 인강원생들을 돌봐 인기를 한몸에 받기도.
이날 초청행사에서는 기수 1인당 지체부자유 아동 2명씩을 맡아 서울랜드 견학을 실시했는데 신체와 정신이 온전치 못한 아동들이라 이들을 돌보는 참석 기수들은 진땀을 뺐지만 사회의 어려운 이웃과 함께한다는 생각때문이었는지 시종 즐거운 표정이었다.
기수협회는 지난 97년 12월에도 인강원생 35여명을 서울랜드로 초청한 바 있고 지난주에는 노숙자 봉사활동에 나서는 등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잊지 않고 온정의 손길을 뻗어왔다.
지체부자유자 수용시설인 인강원(서울시 도봉구 소재, 원장/이묘화)은 총 80명의 원생들을 보호하고 있다. 인솔을 맡은 인강원의 변상호 교사는 “사회의 관심이 점차 줄고 있어 원생들의 사기가 많이 저하됐으나 기수협회가 매년 잊지 않고 초청행사를 가져 감사하다”는 뜻을 전해왔다.
한편, 이번 봉사활동에는 (주)한덕개발(서울랜드)이 협찬을 맡았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

김택수 홍보이사 일문일답
―바쁜 일정중에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이 힘들지는 않나
▲지난해 인강원과 인연을 맺었는데 한창 뛰어놀 나이에 있는 아이들이 폐쇄된 공간에서만 지내야 하는게 안타까워 이런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 아이들이 이렇게 좋아하니 초청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의 행사가 단일성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도움을 줄 생각이다.
―지난주에는 노숙자를 위한 배식 봉사활동에도 참여하는 등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항상 돌보는 모범을 보여왔다. 앞으로의 계획은
▲인강원생들과의 관계를 꾸준히 지속해가는 한편, 기수모임인 「사랑나눔회」에서도 「양지의집」에 지속적인 후원을 보내고 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으나 하반기 쯤에는 불우이웃돕기 운동을 펼칠 생각이며 지난해 인강원생들과의 한라산 등반에 이어 올해에는 백두산 등반을 고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