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교사협회노조의 부분파업으로 기수와 조교사들이 노동강도가 급격히 높아져 과로로 인한 또다른 사고의 위험이 염려되는 등 문제가 점점 확산되고 있다.
기수와 조교사들은 소속조의 조교보, 조교승인 등이 경주마 훈련을 거부함으로써 많게는 12두, 평균적으로는 8두 안팎의 경주마를 매일 새벽 훈련시켜야 하는 부담을 떠안고 있다.
더욱이 소속조의 위탁관리마가 많은 9조, 21조, 53조의 경우 해당 조교사는 출전 예정마의 훈련을 전담, 소속조 경주마의 총체적인 관리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기수들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소속조에 선임과 후임, 2명의 기수가 있는 조는 사정이 좀 낫지만 혼자서 경주마 훈련을 담당해야 하는 기수도 상당수라 이들은 당장 금주에 출전할 마필의 훈련에만 급급할 뿐 장기적인 계획하에 경주마 훈련을 시키기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소속조 마필이 40두에 이르는 8조 서영석 기수의 경우 매일 혼자서 10두가 넘는 경주마 훈련을 담당하고 있고 이는 경마가 열리는 토요일과 일요일도 마찬가지라 지친 몸으로 경주에 출전, 피로가 쌓인채로 최선의 능력을 발휘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고 호소한다.
이렇듯 관리사노조의 부분파업이 장기화된다면 총파업을 단행하지 않더라도 경주마 훈련부실과 기수들의 체력저하로 정상적인 경마시행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기수와 조교사들은 과로가 쌓이는데도 불구하고 파국을 막아야 한다는 일념하에 육체적인 고통을 감수하고 있어 훈련 관찰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