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마는 1일 토요경마를 시작으로 30일 일요경마까지 총 10일간의 경마일동안 일경주 수 12개 경주로 총 120개 경주의 대장정이 계획되어 있다.
남녘에서 시작된 봄꽃소식이 빠르게 북상을 하고 있어, 4월의 서울경마공원은 가족단위 경마팬들에게 좋은 봄나들이 장소가 될 전망이다.
현재 임금 등을 놓고 관리사와 마사회, 정부 사이에 자못 심각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경마시행이라는 대전제를 잊지 않는다면 원만한 협상이 가능해, 4월부터는 정상적인 경마시행이 기대된다.
4월에는 따뜻한 봄을 만끽하며 박진감 넘치는 경마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4월16일 첫 시행을 앞두고 있는 ‘코리안오크스’와 4월30일 펼쳐질 마주협회장배 경마대회가 바로 그것. 두 개의 경마대회는 모두 1억3천만원의 총상금을 걸고 있어 초반 부족한 수득상금에 허덕이고 있는 각 마방에서 기회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국산마 3세 암말들을 위한 잔치인 ‘코리안오크스’는 기초부담중량 54kg에 수득상금에 따른 증량경주, 1400m로 펼쳐져 빠른 경주를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또한 마주협회장배 경마대회는 2000년 들어 최초의 경마대회다운 경마대회로 펼쳐질 전망이다. 2000m 핸디캡 경주로 펼쳐지는 이 경마대회에는 서울경마공원의 최고임을 자부하는 경주마들이 그동안 힘을 비축하고 출전을 벼르고 있어 진정한 경마의 묘미를 선사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적인 경주 시행규모를 살펴보면, 국산마 경주 49개와 외국산마 경주 71개 경주로 구성되어 있어, 3월과 비슷하게 국산마 경주가 40.8%(3월 40.6%)에 달해 이제는 국산마 경주가 차지하는 비율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국산마 경주의 경우 4군 23개(미승리마 경주 2개 포함), 3군 12개, 2군 8개, 1군 6개 경주 등이 예정되어 있다.
총 71개 경주가 펼쳐지는 외국산마 경주는 5군 23개(미승리마 경주 2개 포함), 4군 17개, 3군 11개, 2군 9개, 1군 11개로 각각 열리게 된다.
4월 경마부터는 산지별(국산,외국산) 최하위군 마필 중 우승경험이 없는 마필을 대상으로 하는 미승리마 경주가 펼쳐질 예정이며, 경마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쌍승식이 빠르면 4월말에 시행 될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4월경마는 경주수가 마필수에 비해 많아진 관계로 한경주 출전 제한두수를 최대 12두로 하향 조정해 경주 수 확대에 따른 출전두수 부족을 메꾸게 된다.
봄의 기운이 하루가 다르게 경마공원을 뒤덮어 가고 있다. 경마관계자들 모두에게도 봄기운처럼 온기가 돌아 경마팬을 위한 경마시행에 최선을 다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권순옥 차장대우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