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생현 한국마사회장이 지난 23일(목) 개최된 서울마주협회 3월 문화행사에 강사로 초청돼 ‘한국경마의 현안과제와 대책’을 주제로 강연했다.
마주협회는 그동안 주기적으로 매달 한번씩 문화행사를 개최하면서 사회 각 분야의 인사들을 초청해 강연을 실시해 왔다.
서울마주협회 3월 문화행사에 강사로 초빙된 서회장은 자신이 그동안 걸어온 길에 대한 얘기를 먼저 시작했다.
군에서 예편한 후 석탄공사와 대한광업진흥공사를 거치면서 적자기업을 흑자로 돌려놓기까지 어려웠던 점, 그 과정에서 직원들과 겪었던 갈등에 대해 얘기를 했다.
그리고 서회장은 자신이 개인회사, 협회 이사장, 국영기업체 두 번, 국가위탁기업 등을 경영하면서 최고경영자가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느낀 점에 대해 얘기를 하면서, “최고경영자는 반드시 그 회사를 잘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밝힌 최고경영자의 구비조건은 첫째 주요멤버가 우수한 사람으로 채워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둘째 아이디어 창출, 셋째 현실성 있는 비전을 제시할 줄 알아야 하고, 넷째 반드시 추진력을 보여줘야 하며, 다섯째 가장 모범적이어야 하고, 여섯째 약점이 없어야 하며, 일곱째 설득력이 있어야 하고, 여덟째 검소한 생활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회장은 또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인사철학을 정직, 성실, 조직을 위해 최선, 고과표 좋은 인물, 보이지 않는 능력, 됨됨이, 사생활 이라고 밝히면서, 그러나 일곱가지 사항이 7백점이라 할지라도 개인적인 청탁이 있으면 바로 0점이 된다며 청탁에 대해 절대 불가함을 강조했다.
광업진흥공사 재직시절 인사청탁이 있어 그 사람을 구조조정 때 내보내고 직원들에게 사례로 소개했더니 인사청탁이 없어졌다는 예를 들면서 마사회도 그렇게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리 사회가 부정한 이유는 부정한 사람을 잘 키워주고 봐주기 때문이라며 처음부터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또한 부임후 6개월이 지나도 비전을 제시하지 않으면 자격이 없는 것이라며, 자신은 마사회에 부임 1개월후 직원들을 모아놓고 비전을 제시하며, 기차가 레일을 벗어나면 넘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다음 사람이 오더라도 그것을 기반으로 해나갈 수 있도록 레일을 확실히 깔아놓겠다고 공언했다고 밝혔다. 서회장은 현재 한국경마에 대한 얘기는 앞으로도 시간이 많은 만큼 다음 기회에 또다시 얘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며 강연을 마무리 했다.
【권순옥 차장대우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