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금 1억3천만원을 놓고 핸디캡 2000m로 펼쳐지는 마주협회장배 경마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93년 개인마주제 전환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된 마주협회장배 경마대회는 매년 뛰어난 우승마를 배출하며, 주요 경마대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번 마주협회장배는 국·외산 최강자로 평가받고 있는 강자들과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마필들이 저마다 우승의 꿈을 안고 출전하여 근래에 보기드문 화려한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록 출전두수가 8두밖에 되지 않아 흥미가 반감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지만 국산마중 최고 관심마인 ‘새강자’와 이미 99년 동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한 바 있는 ‘울프사일런서’ 가파른 전력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스트라이크테러’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의 한판이 될 전망이어서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경마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대두되고 있는 국산 최강자 ‘새강자’의 16연승 가능성이다. ‘새강자’가 일반경주가 아닌 경마대회를 통해 16연승에 도전한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승을 낙관하기는 이르다. 그랑프리 우승이후 부담중량이 늘었고, 상대마들의 견제 또한 집요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새강자’의 16연승에 제동을 걸만한 상대마로는 그랑프리의 설욕전을 준비해온 ‘울프사일런서’와 ‘스트라이크테러’다. ‘울프사일런서’는 지난해 그랑프리에서 최고의 인기를 모았음에도 불구하고 6위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해 명예를 실추한 경험이 있지만, 최근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하며 절정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특히 최근에는 주특기인 추입뿐 아니라 선행형 질주습성도 보여주고 있어 한층 레이스를 풀어가는데 여유가 생겨 강한 도전이 예상된다.
또한 지난해 그랑프리에서 2위를 차지했고, 금년 스포츠투데이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스트라이크테러’는 500Kg대의 거구임에도 불구하고 선입력이 탁월하고, 지금까지 강자들과의 대결에서 꾸준한 성적을 기록하는 등 전력이 급상승하고 있어 강력한 상대마로 떠오르고 있다. 단지 문제가 있다면 호흡을 맞춰왔던 방춘식 기수가 과태금 가중으로 이번 주 출전을 할 수 없어 변수가 되고있다.
한편 객관적인 전력상 가장 우승권에 근접한 3두의 마필들을 제외한 나머지 마필들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국산마인 ‘당대발복’은 최근 4연승을 기록하며 ‘새강자’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8연승을 거두어 주목을 받은 바 있는 ‘포토오먼’ 또한 도전세로 손꼽아 볼 수 있는 마필이다. 여기에 ‘그랜드슬래머’와 ‘비산’역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을 지닌 복병마가 될 전망이다.
전력상 ‘새강자’, ‘울프사일런서’, ‘스트라이크테러’가 다소 앞서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탄탄한 전력을 가진 마필들이 출전해 경주결과를 섣불리 단정하기는 어렵다.
‘새강자’의 16연승 달성이냐, ‘울프사일런서’의 마주협회장배 2연패냐, 아니면 세대교체의 바람이 불 것인가에 모든 경마팬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마사회는 축제분위기 조성을 위해 경마대회 당일 4경주(12시 55분) 및 7경주(14시 55분) 종료후 관람대앞 시상대에서 ‘치어리더 쇼’를 펼칠 예정이다.
【권순옥 차장대우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