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장 기수협회(회장 홍대유)는 지난 9일 수원 지방법원에서 열린 경마부정 관련 공판을 참관했다.
이날 열린 공판에는 홍대유 기수협회장을 비롯해 18기, 19기 기수들이 참관해 공판 결과를 지켰봤다.
기수협회에서 18기, 19기 기수등 기수생활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기수들을 이끌고 경마부정 공판을 참관케 한 것은 바로 어린 기수들에게 한순간의 잘못된 생각으로 경마부정 유혹에 현혹되면 어떠한 결과가 오는가에 대한 교육적인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이러한 기수협회의 노력은 기수협회의 독립과 무관하지 않다. 과거 기수들은 조기(조교사-기수)협회 소속이었으나 공정경마 구현을 기치로 내세우며 조교사들과 결별을 선언하고 나선 것. 이후 기수협회는 ‘경마팬과 기수와의 만남’행사를 지속적으로 시행하면서 기수협회를 경마팬들에게 오픈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또한 사회에서 소외받은 불우이웃을 위해 형식적인 후원이 아닌 기수 개개인이 자발적으로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에 참여해 공인으로서 새로운 기수상을 정립해 나가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기수협회의 분가이후 나타난 경마부정 사례는 기수협회의 자체 자정노력으로 기수들이 자발적으로 자수를 한 것으로, 기수협회에서는 앞으로도 더욱 강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피력하고 있다.
근래 드러난 경마부정 사례가 과거의 일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졌기 때문에 발생했다고 판단한 기수협회는 과거의 일은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많은 기수생활을 해야할 어린기수들은 경마부정의 유혹에 현혹되지 않도록 경각심을 심어준다는 차원에서 금번 경마부정 공판을 참관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기수협회의 노력이 모든 경마단체로 퍼져나가 향후 한국 경마에서 경마부정이란 단어가 사라지기를 바라는 것은 모든 건전 경마팬들의 바램일 것이다.
한편 이날 열린 공판에서 전직 조교사 및 기수, 경마브로커들은 자신들의 혐의를 극구 부인했으나 최대 1년 6개월의 실형과 추징금 8천만원에서 최하 징역 8개월까지 구형이 내려졌다.
【권순옥 차장대우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