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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현지 전적까지 합하면 장장 84전 치르고 퇴역
그레이(Grey)에서 화이트 호스(White Horse)가 된‘올웨이즈그레이’(미 10 거)가 65전만에 퇴역한다.
미국 현지 전적까지 합하면 통산 84전으로 경주마로서는 장수했다고 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 자체 성적은 13승 2위 11회로 승률 20%, 복승률 36.9%를 나타낸다.
그동안 ‘올웨이즈그레이’를 관리해 온 5조 박덕준 조교사는 “더 뛸 수도 있겠지만 노령화에 따른 전력 하향세가 급격하고, 현재 1군은 팽창해 있는 상태기 때문에 더 이상 경쟁력이 없을 것으로 생각돼 퇴역시킨다”고 밝혔다.
향후 ‘올웨이즈그레이’는 목장에 기증돼 승용마로 용도가 변경 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997년 12월 ‘샤이닝타임’, ‘울프사일런서’, ‘머스코카프라스펙’등과 함께 우리나라에 도입된 ‘올웨이즈그레이’는 4세부터 10세까지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경주마 생활을 했다.
18전만에 1군 승군에 성공, 이후 무려 47전의 1군 경주를 뛰었고, 특별한 경마대회 우승은 없지만 1990년대 말 뉴질랜드산 마필들의 반란부터 현재 개별수입마들의 집권까지 계속된 변화 속에서도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켜왔다.
‘올웨이즈그레이’의 은퇴를 앞두고 박조교사는 “그동안 소속조를 위해 최선을 다했고, 정도 들었는데 퇴사하게 돼 섭섭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고, “사실 도입 당시 대퇴부에 못 크기만 한 가시가 박혀 능력 발휘가 안됐는데 그 해 여름에 완치되며 지금까지 뛰어 왔다”고 지나간 과거를 회상했다.
작 성 자 : 김대유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