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기 순위 최하위마 입상하며 이변 발생

다섯 마리가 뛰는 경주가 지난 토요일 제7경주에 발생했다.
2군 1800m 별정ⅠC로 펼쳐진 이날 경주는 총 7두가 출전하려 했지만 2번‘플럼애즈유레카’는 오른쪽 앞다리 질병(우전 제차 부란)으로, 7번‘헉오워’도 오른쪽 앞다리 질병(우전 양측 근위종자골염)으로 출전 취소해 결국 다섯 마리의 썰렁한 레이스가 됐다.
그러나 배당은 복승식 31.6배, 쌍승식 54.8배로 두둑했다.
이변이 아닌 이변의 주인공은 1번‘도버문’으로 인기 순위 최하위(단승식 29.2배)를 기록했지만 편안한 선입 질주 후 막판 버티기에 성공하며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날 경주에서 인기를 모았던 3두 중 5번‘골든아치’만 도주 작전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제 몫을 해냈고, 6번‘에세이’는 레이스 중반 1번‘도버문’을 넘어서지 못하고 물러섰고, 3번‘남대풍’도 대차로 벌어진 거리를 만회하기엔 추입 타이밍이 너무 늦었다.
경주 후 한 팬은 “‘골든아치’를 축으로 봤는데 눈 딱 감고 4구멍만 사도 30배 짜리를 맞힐 수 있었는데 아쉽다”라고 토로했으며 또 어떤 팬은 “다섯 마리 경주라고 깔봤다가 큰 코 다쳤다”고 허점이 함정으로 돌변한 경마의 어려움을 말했다.
한편 이날 경주에서 한번쯤은 생각해봐야 될 것이 AJC경마대회를 치른 ‘에세이’와 ‘남대풍’이 ‘왜 3주만에 출전했는가?’다. 3주라고 하면 능력마인 이들에 비춰볼 때 빠른 출전주기라 할 수 있다.
그 이유를 5월 경마 시행 계획표에서 찾아보면 이번주와 다음주엔 2군 경주가 없다. 물론 HRI가 2군 경마대회지만 암말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수말과 거세마인 ‘에세이’와 ‘남대풍’은 출전할 수 없다.
그래서 출전 주기를 앞당긴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경마대회 피로가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결국 입상 실패로 연결된 것으로 분석된다.
어쨌든 최소한 7두에 익숙해져 있는 팬들에게 지난주 5두 경주는 당분간 잊혀지지 않을 인상적인 레이스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작 성 자 : 김대유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