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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마 세대교체를 눈앞에 둔 ‘장축’이 빗물에 미끈했다.
지난 일요일 경마 제11경주, 국산1군-가급 2000m 핸디캡 경주에서 무난한 우승이 예상됐던 ‘장축’은 평소와 같이 외곽 젖히기 작전을 구사했으나 4위에 그치면서 최근 9연속 입상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날 경주는 4개월만에 모습을 드러내 관심을 모은 ‘쾌도난마’를 비롯해 전통 강호라 할 수 있는 ‘무비한’과 ‘추풍만리’, 최근 들어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모던째즈’, ‘즐거워’, 상승세로 국산1군까지 승군한 ‘천지인’, ‘자신만만’, ‘울트라댄서’등이 출전한 다소 빡빡한 편성이었다.
그러나 60.5kg까지 힘으로 이겨냈고, 거리가 짧아서 뚝섬배에 출전하지 않았고, 외국산마들을 상대로도 우위를 보였던 ‘장축’이었기 때문에 우승 전선에 이견을 가진 전문가들은 거의 없었다.
이런 상태에서 경주를 치른 ‘장축’은 스타트 자체는 늦었지만 뒷직선주로에서 순식간에 이를 만회했고, 3코너 선회시 ‘장축’만의 그림을 그리면서 무난한 1승 추가를 기대케 했다.
그러나 결승주로에 접어든 ‘장축’은 더 이상 탄력이 붙지 않았고, 반면 외곽의 ‘무비한’과 안쪽의 ‘즐거워’가 앞서 나오며 그동안 레이스를 주도해 왔던 ‘쾌도난마’를 역전시키고 1, 2위를 차지했다.
이날 경주에 대해 20조 배대선 조교사는 “60kg까지 이겨낸 ‘장축’이기 때문에 이번 59kg의 부담중량은 낮은 부담중량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때하고 지난주는 상대마들의 수준이 다르다. 가급 경주에서 59kg은 무거운 부담중량이라 할 수 있고, 이런 상태에서 경주로 상태가 불량해 빠른 레이스 전개가 펼쳐졌는데 이 흐름을 무리하게 따라 가다가 오버페이스가 일어난 것이 결국 4위에 그친 것 같다”고 패인을 설명했다.
한편 재기전을 ‘장축’과 같은 59kg의 부담중량으로 치른 ‘쾌도난마’는 3위에 그쳤지만 공백기가 있음을 고려할 때 앞으로 재기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영석 편집국 부장 sys400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