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코리안더비 출전마들이 저마다 우승을 목표로 내일(21일) 한판 승부를 펼친다.
경주거리 1400m 별정 ⅢA 방식으로 펼쳐지는 코리안더비는 그랑프리와 더불어 1억6천만원이라는 최고의 상금이 걸린, 명실상부한 과천벌 최고의 축제. 비록 이번이 3회로 역사는 여타 대회에 비해서 짧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수준 높은 마필들이 출전함으로써 대회의 권위를 높여가고 있다.
올해도 ‘핵돌풍’, ‘선봉대감’, ‘에스키모’, ‘큰바위’, ‘합천’, ‘단심’, ‘퓨전’, ‘솔마루’ 등 강자들이 총 출동해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올해 펼쳐진 여타 경마대회와는 다르게 게이트를 꽉 채운 14두가 출전했고, 편성도 가장 어려운 경마대회이기 때문에 결과에 대한 섣부른 진단은 그 어느 때보다도 조심스러워 보인다.
먼저 두 마리의 마필을 동반 출전시킨 53조와 16조가 근소하게 유리할 전망이다.
53조는 출전마중 유일한 1군마인 ‘핵돌풍’과 직전 코리안오크스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에스키모’가 동반 출전, 경마대회 첫 타이틀의 꿈을 키우고 있다.
이에 맞서는 16조는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큰바위’와 거듭된 선전을 이어가고 있는 ‘합천’이 동반 출전, 지난해 ‘새강자’가 거세마란 이유로 더비에 출전하지 못했던 한풀이에 나선다.
그 외에도 지난 코리안오크스 타이틀을 거머쥔 36조의 ‘선봉대감’은 첫 삼관마라는 타이틀이 걸려있어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을 전망이고,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28조의 ‘퓨전’, 다시 한번 단독 선행으로 도전할 49조의 ‘솔마루’ 등이 저마다 새천년 첫 번째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서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비록, 1400m라는 짧은 거리로 펼쳐져 “과연 최우수 3세마라고 평할 수 있겠느냐”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지만 국산마 생산장려와 조기활용이란 측면에서 회를 더할수록 부와 명예 그리고 전통의 장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