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교사도 적성 거리 있다
―김대근 조교사(48조) 1400m이하 단거리에 강세
―박원선·원덕 조교사는 중거리 평정

조교사에게도 적성 거리가 있을까?
한국마사회 홍보팀이 올 현재까지 시행된 경주를 대상으로 각 거리별 조교사의 성적을 조사해 본 결과, 1400m 이하 단거리에서는 48조 김대근 조교사가 가장 우수한 성적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단거리의 경우 신마나 하위등급 경주마가 대부분 출전하는데 김대근 조교사의 경우 올해 1백81회 경주 출전해 22승 2위 20회로 복승률 28.7%를 기록, 두드러진 성적을 기록했고 박흥진 조교사(38조, 150전 17승 2위 24회, 복승률 27.3%)와 김점오 조교사(17조, 197전 29승 2위 24회, 복승률 26.5%), 최혜식 조교사(39조, 115전 16승, 2위 14회, 복승률 26.1) 등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단거리의 경우 순발력이나 스피드 훈련이 필수적인데 이러한 훈련방식을 가장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조교사들이 단거리에 강세를 드러내는 것 같다고 설명하고 있다.
1700m∼1900m까지의 중거리에서는 우선 박원덕(52조)·원선(16조) 형제 조교사가 나란히 복승률 부문 1·2위를 차지하며 중거리의 강자로 떠올랐다.
같은 기간 동안 박원덕 조교사는 총 45전 출전해 14승 2위 4회로 복승률이 무려 40%에 달해 1위를 차지했고 박원선 조교사는 61전 16승 2위 5회로 34.4%의 복승률을 기록, 2위에 올랐다.
특히 중거리 성적 1위를 기록한 박원덕 조교사는 복승률 뿐 아니라 승률도 31.1%로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강승영 조교사(50조, 51전 10승 2위 7회, 복승률 33.3%), 최혜식 조교사(49전 9승 2위 6회, 복승률 30.6%)와 이인호 조교사(11조, 33전 5승 2위 4회, 복승률 27.3%)등이 뒤를 잇고 있다.
그러나 복승률 상위에는 랭크되지 못했으나 김일성 조교사(14조, 125전 19승 2위 15회)와 박흥진 조교사(117전 11승 2위 12회)는 중거리 경주 최다 출전에 우승회수가 많아 양적인 면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2000m 이상 장거리에서는 배대선 조교사(20조)가 24전 4승 2위 5회로 복승률 37.5%를 기록, 최고의 성적을 올렸고 최혜식 조교사(17전 4승 2위 2회, 복승률 35.3%)와 박원덕 조교사(12전 2승 2위 1회, 복승률 33.3%), 김일성 조교사(25전 4승 2위 4회, 복승률 32%), 신우철 조교사(34조, 21전 2승 2위 4회, 복승률 28.6%) 등이 각각 2위부터 5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기록에 따르면 조교사들마다 훈련 방식에 따라 적성거리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특히 최혜식 조교사는 전 부문에 걸쳐 고른 성적을 기록, 전천후 조교사임을 입증했다.




작 성 자 : 이희경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