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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5월생 ‘리걸멕자마’ 최고가…재경매 통해 13두 추가 낙찰
올해 마지막 경매, 제5차 서러브레드 경매가 11월 1일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회장 오영복) 주관으로 조천읍 교래리 소재 경주마 전용 경매장에서 열렸다.
이날 경매에는 제주도 내 경주마 생산농가가 생산한 1세마 104두가 상장, 최종 34두가 새로운 주인을 맞이하게 됐다.
최고 몸값은 모마 ‘리걸멕자마’(부마 ‘메니피’)가 기록한 2억 원이다. 이 금액은 올해 열린 총 5차례의 경매 중 최고가다. 평균 낙찰 금액은 5,138만 원, 총 낙찰 금액은 17억 4,700만 원이었으며 낙찰률은 32.6%를 기록했다.
이노쿠마 히로츠구, 카도노 시게오 등 외국인 마주도 각각 8·4천만 원에 ‘두다데이자마’와 ‘피사노샤넬자마’를 낙찰받았다. 일반에서도 총 1억8천700만 원에 6두를 낙찰받았다.
올해 경매 불황이 지속된 가운데 이번 경매 역시 구매 기대는 크지 않았다. 19두가 사전 상장 취소됐으며, 오영복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장을 제외한 주요 현직 관계자들은 거의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경매도 10분 늦게 시작할 정도로 초반 분위기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만큼이나 썰렁했다. 11번 경매마가 5천8백만 원에 낙찰될 때까지 유찰의 연속이었고 시작가인 2천만 원의 ‘이상’이면 낙찰된다고 예정가를 밝혀도 구매 의욕이 없어 이번 경매도 ‘역시나’ 하는 분위기였다.
반전은 김수진 아나운서가 경매 진행을 맡은 40번 경매마, ‘나하자마’ 때부터 시작됐다. 6천만 원에 낙찰된 후 42번 ‘노블볼트자마’가 7천만 원, 44번 ‘댄싱디자이어자마’ 8천6백만 원에 낙찰, 가격이 고공 상승하며 경매가 활기를 띄었다. 조교사와 마주 등 구매자들도 이때부터 경매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방점은 57번째로 등장한 ‘리걸멕자마’가 찍었다. 4명의 입찰자들이 호가, 순식간에 1억 원을 뛰어넘자 또 다른 입찰자가 등장, 최종 2억 원(17만8천94달러)에 낙찰받았다. 김종식 생산자가 소유한 이 말은 최종적으로 부경의 김형란 마주가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경매와 비교해서 상장 두수는 17두가 감소한 반면 낙찰 두수는 3두 증가, 최종 낙찰률 역시 7% 증가하며 모처럼 찾아온 호기를 누렸다. 평균 낙찰가 역시 261만 원 증가했다. 서울이 10두, 부경이 18두로 각각 5천280만 원, 5천733만 원의 평균 낙찰가를 보여 지난해보다 금액 차이는 줄었지만, 총낙찰액은 각각 5억2천800만 원, 10억3천200만 원으로 5억400만 원의 차이가 났다.
최고가와 그 다음 낙찰 가격(‘어스투니나자마’, 9천2백만 원)의 차이도 엄연해서 경매 양극화가 두드러진 것도 특징. 유찰된 말들에 대한 재경매도 총 13건에 달해 경매 활성화에 불을 지폈다는 평가도 있었다.
최고가는 메니피 차지였고 ‘비카’, ‘오피서’, ‘한센’ 순으로 낙찰 가격이 정해졌지만, 가장 인기가 있었던 씨수말은 ‘와이와이와이’였다. 부마 ‘와이와이와이’ 자마는 총 4두, 9천7백만 원이 낙찰됐다. ‘샤프휴머’와 ‘채플로열’의 자마도 각각 3두씩 낙찰됐다.
이에 대해 한 생산목장 관계자는 “나라도 경제도 어렵다보니 경매 시장도 불황이 지속하는 것 같다. 부자들이 오너와 생산자 역할을 하는 외국과 달리 우리 생산목장은 영세한 현실”이라며, “경매 시장에서 ‘뒷거래’도 차단하고, 마주들도 경쟁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 생산자들 역시 예정가의 개념을 달리 접근해 경매 활성화를 위해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역대 최고 경매 낙찰가는 2013년 3월에 기록한 2억 9천만 원으로 모마 ‘미스엔텍사스’와 부마 ‘엑톤파크’의 자마다.
▲올해 마지막 1세마 경매 최고 몸값은 모마 ‘리걸멕자마’(부마 ‘메니피’)가 기록한 2억 원이다. 이 금액은 올해 열린 총 5차례의 경매 중 최고가다. 평균 낙찰 금액은 5,138만 원, 총 낙찰 금액은 17억 4,700만 원이었으며 낙찰률은 32.6%를 기록했다.
제주= 이용준 기자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