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조 강석철조교사

“말만 많으면 뭐해. 뛰는 말이 있어야지”. 고민이 많은 강석철 조교사의 이야기다. 과거 1군 능력마들이 즐비하게 마방을 채우던 시절은 어디로 갔는지.
조교사 경력 13년, 어렵고 힘든 시절도 많았지만 최근같이 부진마들이 마방을 가득 체우고 있다면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비록 지금은 하향세지만 올해는 새로운 신마들이 많이 수급해 마방의 세대교체를 이뤄내겠다는 강조교사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최근 마방의 근황은
▲ 이렇다할 대표마가 없어 걱정이 많다. 말 두수에 비해 성적도 신통치 못하고, 더욱이 상금이 많이 걸려있는 국산마들의 부진 때문에 어렵게 마방을 꾸려나가고 있다. 새해들어서는 상금도 줄어들어 더욱더 힘든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 최근 신예마들이 속속 마방에 입사했다. 평가해 본다면
▲ 현재 실전을 거친 외국산마 중에서는 눈에 띄는 신마가 보이질 않는다.
‘샤르도네댄서’만이 데뷔전을 우승으로 장식했지만, 워낙 부진마들 속에서 거둔 우승이라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 나머지 신마들은 큰 능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전력으로 보인다.
오히려 국산마로 실전을 준비중인 ‘천하성’이 기대가 된다. 비록 능력검사에서 두 번 불합격되는 수모를 겪었으나, 시간이 지나면 제몫을 해줄 것으로 본다.

― 소속조의 대표마로 불리우는 ‘애지허트’가 직전경주 힘들게 입상한 느낌인데
▲ 편성상 강자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1마신차로 어렵게 우승에 성공했다. 이번 우승으로 3군에 승군했는데, 3군 강자를 만난다면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더욱이 최근 양구절이 안좋아 두 달 정도는 휴식을 취하고 출전할 예정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만 장래를 점칠 수 있을 것이다.

― 소속조 기수인 지하주 기수가 최근 부쩍 기승술이 늘은 것 같은데
▲ 지하주 기수는 성실하고 매경주 최선을 다하는 기수다. 체중도 적게 나가기 때문에 가벼운 말도 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앞으로 좋은 기수로 남을 것이라 생각된다.

― 올해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
▲ 올해의 첫 번째 목표는 세대교체다. 소속조의 노장마들이 대부분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에, 새로운 경주마들과의 원활한 세대교체를 이뤄야만 소속조가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일단, 이 문제만 해결된다해도 올해는 더 바랄 것이 없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