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 다방 그뇬(4)

그런데 이상하게도 다방과는 어울리지 않는 그런뇨자다..



얼굴도 희고 목소리도 곱고 ......

그러면서 어딘가 모르게 사연이 많을것 같은 뇨자로 보이는 ..

집에서 곱게 자란 그런뇨자 같다,,,



"아저씨가 당구장 사장님이세요?""

"아녀~당구장 사장님은 볼일이 있어서 잠깐 어디가셨어"

"그럼 아저씨는 뭐하는 분이세요?"

"이것아,,아저씨가 뭐냐.오빠라고 히라..난 말여 프리랜서여"

"프~리~랜~서~????"

"푸하하하,,,백수라는뜻이지..그리구 이름은 소~주반이여~~"

"호호호..이름이 소주반???,,,어머머...소씨도 있었나??"

"왜 웃냐?내 이름이 뭐가 웃겨~웃긴이름 듣도 못했냐?"

"우리 아버지 이름이 뭔줄아냐?소적새.......란다,ㅋㅋㅋ"

"호호호...오빠 넘넘 잼있다.."

"왜 내이름을 소주반이라구 우리아버지께서 지은줄 아니?"

"왜요?"

"한잔보다는 반잔이 우리네 정서에 맞는것 같아서 지으셨단다"

"그래도 술은 가득 채워야 맛이라던데?"

"푸하하하,,,그래 니 말도 맞다"



어느새 분위기는 무르익어 가구....

그녀 또한 편안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암튼 나를 미치게 만드는 그런뇨자다...

어쩜저렇게 탈렌트송윤아를 빼다 박았을까????



"주반 오빠!!커피좀 빨리마시면 안돼요?배달이 밀려서요"

"으응..마셔야지!!!"

"근디 백양아~ 니 이름이 진짜 어트기 디냐?"



"저요..음~~~서초희 요"



서초희 ~~~~~~~~~~~~~

이름 또한 쥑인다...



그녀가 커피잔을 보자기에 싸고 나가는 뒷모습은 ........

하나의 예술품과도 같았다......

늘씬한 허리며 통통한 엉덩이살~~~~~~~

나를 환장허게 만드는 그런 뇨자 였다.........



나는 친구 주배한테 소주를 한잔 따라 주었다...



"주배야..머허냐?버뜩 한잔마시고 나 한잔 따라 줘라"



주배의 얼굴엔 근심으로 가득하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뭔사고를 쳤길래...

주배하면 학창시절에 알아주던 망나니 아닌가........

선생님이 팬다구 경찰서로 뛰어가던 녀석...


미팅을 가면 항상 교련복을 입고 나갔던 녀석...

엽기적인 녀석이였는데,,,,,,,,,,,

오늘따라 어깨가 쳐진게 측은해 보인다.......



"주배야!우리 이러지 말고 나가서 2차 하자..

내가 자주가는 술집이 있는디 거기가서 외상허자...

이래봬도 술의리는 있는놈아니냐"

"아녀 주배야,,성의는 고마운디.........

나 아직 집에도 않들어갔어,엄마한테 인사드려야지....."



그렇다..

주배는 전부터 망나니로 소문났었지만 어머니에 대한 지극한

효성은 대단한 그다.......

나는 당구장에 손님이 나갈때까지 기다렸다가 ........

당구장을 대충 정리한다음 문을 잠그고 밖으로 나왔다...



"주배야!!잘 들어가라~~~"



나는 주배를 집 앞에까지 데려다 주고 우리집으로 가고있었다.



"너 임마!!자꾸 앞길 막을래!!!!"



어떤 아저씨가 싸움을 하고 있었다..

술에 만취한 아저씨 였다...

싸움 상대자는 다름 아닌 "전봇대"였다..

전봇대가 아저씨의 앞길을 막는중인가보다...

그 아저씨는 한참이나 실갱이를 벌이다가 지치신 모양이다...



전봇대의 옆에 "철푸덕"앉았다...

전봇대를 이기기엔 옆부족인듯하다...

담배를 심각하게 태우시는 우리의 아저씨~~~

한참만에야 엉덩이를 "탁탁"털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사람어깨를 치듯 전봇대의 윗쪽을 "탁탁"치며 하는말


(체념한듯)"짜아식~~~오늘은 내가 참지"!!!!!!!!!!!!!



아저씨가 술에 너무 취해 전봇대가 사람으로 보였나보다..

암튼 골때리는 아저씨다.......



오늘따라 밤하늘에 떠있는 별들이 유난히도 빛을 더한다..

아까보았던 초희라는 여자의 얼굴이 내머리에 스치운다,,,









다음 편에.......(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