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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 10번 어키쓰윈
2위 : 1번 씨즈메리
3위 : 11번 금빛축제
단승식: ⑩42.4
연승식: ⑩7.0 ①2.9 ⑪1.9
복승식: ⑩①219.2
쌍승식: ⑩①926.9
복연식: ⑩①55.7 ⑩⑪25.7 ①⑪9.5
▲ 어떤 경주였나
복승식 219.2배, 쌍승식 926.9배가 터진 지난 일요일 제10경주는 국산1군 가급 마필들이 1군에서는 짧은 거리라 할 수 있는 1700m를 뛴 경주였다.
분위기 상 재기에 성공한 ‘프레쉬갤로퍼’가 웬만하면(?) 2등 안에는 들어올 것이라 예측된 가운데 선행마 ‘금빛축제’, ‘주상’, ‘헤르메스’, ‘꿈마을’ 중 선행 싸움에서 이긴 한 두와 혹은 이들의 선행 몰락을 틈 타 ‘기모아’, ‘씨즈메리’ 중 한 두와 짝을 이룰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결과는 ‘씨즈메리’와 두 번의 1군 경주에서 하위권 성적을 면치 못했던 ‘어키쓰윈’이 차지하며 저배당 일변도였던 지난주 경마에 폭탄을 떨궈 뜨렸다.
고배당 발생 원인에 대해 심층 분석해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여기가 바로 승부처
이날 경주 우승마 주파기록은 1700m 1분49초5로 상당히 빨랐다. 일단 입상마들의 성적은 실력으로 인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문제는 기대를 모았던 9번‘프레쉬갤로퍼’가 4위에 그친 것으로 레이스 전개상 선입 이후 막판 한발이 가능해 능력도 능력이지만 경주 전개가 유리했다.
이런 가운데 ‘프레쉬갤로퍼’는 최근에 비해 다소 후미에서 레이스를 펼쳤지만 결승주로에선 38초1이란 3화롱 타임을 작성하며 치고 올라왔다.(※ 보통 1700m에서 39초대의 3화롱 타임도 빠른 것으로 나타남)
결국 ‘프레쉬갤로퍼’는 최근에 비해 증가된 57.5kg의 부담중량으로 뛸 만큼 뛴 성적이라 할 수 있고, 레이스 전개상 ‘프레쉬갤로퍼’와 같은 위치에 있었던 마필들이 줄어든 부담중량과 경주 거리를 잘 살린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2위마 ‘씨즈메리’는 그동안 선행 스타일에서 지난 8월8일 경주에선 추입도 가능함을 보여 선,추입이 자유로움을 입증했다.
남은 것은 인기 순위 9위였던 ‘어키쓰윈’의 우승, 사실 선행이 아니면 답이 나올 것 같지 않은 마필이었다.
그러나 따라가는 선입 작전으로 우승에 성공, 스포츠서울배 우승마의 저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여기서 생각해 봐야 될 것은 선행마 ‘어키쓰윈’의 추입에 가까운 선입 우승으로 일반적으로 선행마 많은 구도는 추입마가 유리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실전에서는 의외로 선행 경합을 피한 선행마가 입상에 성공하는 예가 적지 않다.
지난 4월 ‘다이아몬드퀸’, ‘은빛누리’등의 선행마가 많은 레이스에서 그동안 선행 스타일을 보인 ‘자생’이 선입 우승을 차지했고, 5월에도 비슷한 상황 속에 ‘프로젝트’가 선입 입상을 일궈냈다.
지난주 경주도 역시 ‘주상’, ‘금빛축제’, ‘헤르메스’ 등의 선행마 많은 편성에서 같은 선행마인 ‘어키쓰윈’이 경합을 피한 선입 작전으로 우승을 일궈낸 결과로 볼 수 있다.
어쨌든 ‘어키쓰윈’으로선 1군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방법을 새롭게 터득했고, 한번 더 생각해 봐야 되는 경마의 어려움이 지난주 잘 나타났다고 정리할 수 있다.
▲ 서영석 편집국 부장선, 추입이 자유로운 ‘씨즈메리’는 선행마들이 많아 입상 가능성을 점쳐 볼 수 있는 마필이었다. 그러나 ‘어키쓰윈’의 입상은 의외다. 처음으로 시도한 추입으로 그것도 1분49초대의 주파기록을 작성함은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대목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지난주 경주는 출전마들의 능력차가 거의 없기 때문에 앞으로 다시 뛴다면 충분히 순위가 뒤바뀔 수 있을 것이라 본다.
▲ 이석 전문위원과거 기록을 봐도 도주마 3두가 출전한 경주는 추입마가 강세를 나타내기 마련인데 이번 경주 결과는 다소 뜻밖이다. 개인적으로 이날 경주에서 막판 한발이 가능한 ‘프레쉬갤로퍼’, ‘기모아’, ‘씨즈메리’의 우위를 생각했는데 선행마 ‘어키쓰윈’이 이들을 대신해 막판 치고 올라옴은 경마의 어려움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내용이 아닌가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