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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4번 한라여제
2위 8번 법보
3위 2번 경성
단승식: ④50.0 연승식: ④7.0 ⑧1.9 ②3.2
복승식: ④⑧139.0 쌍승식: ④⑧512.2
복연식: ④⑧33.5 ④②48.9 ⑧②11.5
고배당이 나온 경주 후에는 항상 말(言)들이 많다. 줄어든 부담중량, 최상의 컨디션 등 이러저러한 이유를 들어 사람마다 입상원인에 대한 다양한 분석을 내놓게 된다. 전문가의 입장에서도 매번 분명하고 객관적인 원인을 내놓기란 쉽지않은 것이 경마이다. 본 코너의 취지는 팬들에게 차기경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하는 바램으로 마련된 것으로, 최대한 객관적인 기준하에 분석한 것이지만 다소 주관적인 시각도 개입될 수 있다는 부분을 밝혀둔다.
최근 국3군 경주 평균배당 윗돌아
최근 몇 주 간의 국3군 경주에서의 평균 배당은 38.6배를 기록하고 있다. 이 것은 경주평균 28.7배를 크게 윗도는 배당으로 국3군의 평균배당 32.0배 보다도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렇게 최근 국3군 경주의 배당이 높게 형성되는 요인으로는 당연한 얘기겠지만 인기마의 입상실패를 들 수 있다. 왜 인기마들이 유독 국3군에서 부진을 보이는가의 대답은 다음달에 있을 경마대회 임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10월24일 예정인 <중앙일보배>경마대회는 별정경주로 치러진다. 현재 국3군에서 출전을 예상해 볼 수 있는 마필들을 보면 이렇다할 강자도 약자도 없는 혼전양상으로 적절한 부담중량만 부여된다면 모두 해볼만하다는 분석이다.
`체르노젬` 무언가 석연찮아
이번 경주에서도 인기 1위를 기록한 ‘체르노젬’의 입상실패가 이변의 일차적인 원인으로 부각된다. 경마대회 출전이 유력시 되는 ‘체르노젬’은 초반 선두에 나섰지만 4코너 이후 부진함을 보이며 우승마와 큰 마신차로 마필순위상금에 반입되지 않는 순위인 4위에 기록했다. 직전경주에서 선두에도 나서지 못한 채 해당거리 첫도전에서 3위로 선전한 것을 감안하면 다소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경마는 무엇보다 기억력이 중요
우승을 차지한 ‘한라여제’는 지난 6/24일 능력검사를 받은 것을 포함하여 최근 전적은 신통치 않아 보인다. 말그대로 예상프로그램 전적표(최근 4개경주) 상에서는 전혀 이렇다할 능력을 보이지 못했지만 이전의 성적을 본다면 지난해 11/23경주에서 2위, 10/26경주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얘기가 틀려진다. 다만 경주거리가 늘어나면서 구절과 관절에 무리가 생겨 잠시 공백기간을 거쳤지만 중장거리 적응만 된다면 충분히 한 발 써줄수 있는 마필로 전적표 상에서는 유심히 보지 않으면 잡아내기 쉽지않은 사항이었다. 이러한 정보를 기억하는 팬만이 충분히 가능성을 점칠 수 있었고 고배당 적중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던 것이다. 다시 말해 “추리와 기억력의 게임”이라 일컫는 경마에서 고배당의 원천은 무엇보다 기억력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양한 경마정보와 동영상 등이 제공되는 요즘 차별화 될 수 있는 것은 과거의 기록과 전적 등을 누가 더 섬세하게 기억하고 있는가가 크게 승패를 좌우하고 있다고 하겠다.
기승기수로 마방의지 읽었어야
‘한라여제’의 승인은 기승기수에게서도 찾을 수 있다. 당일 제1경주에서 부상을 당한 박태종기수 대신에 대타출전한 임대규기수의 다부진 말몰이에 힘입은 점을 부인할 수 없다. 당초 박태종 이라는 기수를 기승시키려는 조교사의 의도부터 교체기수 역시 최고기수중 하나인 임대규기수라는 점은 어느정도 마필의 걸음을 늘리려는 의도 혹은 입상에 강력히 도전하겠다는 하나의 메세지였던 셈이다.
작 성 자 : 서석훈 ranade@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