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3일 토요일 제9경주 ‘당대제일’ 급격한 하락세, 4위 그쳐
지난주 토요일 제9경주에 출전한 ‘당대제일’이 비교적 손쉬운 상대에도 불구하고 입상권에서 탈락, 화려했던 명성이 퇴색되고 있다.
국산1군 1800m 핸디캡 방식으로 펼쳐진 이날 경주는 총 14두가 출전했으나 상대 전적이나 기본 능력면에서 ‘당대제일’의 우승이 유력했던 것이 사실. 비록 출전마 중 최고 부담중량인 59kg을 짊어지긴 했으나 그동안 60kg 혹은 그 이상의 부담중량으로도 선전했던 것을 비추어 볼 때, 그의 우승을 의심하긴 어려운 분위기라 단승식 1.4배의 압도적 인기를 모으게 됐다. 그밖에 최근 빛나는 도주력으로 뒤늦게 전성기를 맞고 있는 ‘잠보’와 급상승세의 신예 3세마 ‘새한빛’이 2위권 다툼을 벌일 것으로 전망됐고 출발신호가 울렸다.
2번 ‘잠보’가 특유의 순발력을 살려 선두로 나섰고 ‘성월’과 ‘미호빅뱅’이 2위권을 형성, 선두를 바짝 좇았다. 이렇다할 관심도 끌지 못한 박을운 기수의 ‘토말’은 중하위권에 처져 레이스를 펼쳤고 결승선 직선주로도 12번째로 선회, 우승가능성이 희박해 보였다. 그러나 “최근 몰라보게 컨디션이 향상됐다”는 해당 고옥봉(40조) 조교사의 말을 입증이라도 하듯, ‘토말’은 결승선을 앞두고 끈끈한 지구력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마침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30.4배짜리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기대를 모았던 ‘당대제일’은 4위에 그쳐, 많은 아쉬움을 남긴 반면 신예 ‘새한빛’은 선전 끝에 2위를 차지, 복승식 91.0가 기록됐다.

승리의 뒷얘기
고옥봉 조교사- ‘토말’, 컨디션 최고
뜻하지 않은 마필로 우승을 일궈내 기쁘다. 마필 상태가 양호했다는 것은 경주 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장거리이고 ‘당대제일’을 비롯해 상대들이 강하다는 두가지 불리한 점이 겹쳐 쉽사리 우승을 점치기는 어려웠다. 고전이 예상됐는데 경주 결과를 볼 때 상대들을 너무 과대 평가한 듯 하다. 또한 장거리를 소화해 냄으로써 휴양 이전보다 마필 능력이 더 향상된 것처럼 보인다.
‘당대제일’의 평소 주파기록이 1분 58초대였는데 이번경주에서 우승한 ‘토말’의 주파기록은 2분02초였다. 상대적으로 다른 마필들이 다소 못 뛴듯한 경향도 있으며 향후 이정도는 뛰어 줄 것으로 본다.

패배의 뒷얘기
전영철 조교보-‘당대제일’, 타마필들의 견제 심해 고전
▲‘당대제일’의 이번 패배에 대해 이제 노쇠기에 접어들어 하향세인 것은 아닌가 하는 섣부른 판단도 나오고 있지만 그런 것은 아니다. 다만 최근 연이어 우승을 놓침에 따라 예전같으면 상대를 기피하던 말들이 정면으로 대결, 심한 견제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작전전개가 어려워졌고 이번 경주에서 역시 자리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외곽에서 고전하게 된 것이 패배원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평소보다 타임이 약4초 가량 뒤진 것은 ‘당대제일’이 그만큼 고전했다는 증거인 한편, 선행마의 레이스 주도나 주로상태가 좋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으로도 타마필들의 견제가 심해질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고전이 예상된다.


11월 14일 일요일 제7경주- 축마없는 혼전 속에 ‘화과산’ 우승 거머쥐며 1군행
일요일 제7경주에서는 ‘화과산’이 향상된 기량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해 1군으로 승군했다.
국산2군 1700m레이스로 펼쳐진 이날 경주에는 총 12두가 출전해 우승을 향한 접전을 펼쳤다. 특히 뚜렷한 축마가 없어 몇 두의 마필이 근소한 우위를 보인 가운데 치열한 한판 승부가 예상됐다. 핸디캡 방식으로 치러진 이날 경주에서 가장 높은 부담중량을 받은 마필은 ‘파란꿈’. 그러나 평소 59kg까지 소화해 내던 마필이라 이날의 58kg은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돼 단승식 2.4배의 인기 1위마로 떠올랐다. 또한 직전경주 강자들과의 대결에서도 2위입상에 성공하며 향상된 기량을 선보인 ‘화과산’과 추입력 좋은 ‘우리두리’, 직전경주 여유승을 거뒀던 ‘화려한탄생’등이 근소한 차이로 인기순위 상위에 랭크됐다.
출발신호가 울리고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 선행싸움은 ‘화과산’의 우세 양상을 보였다. 초반부터 추격하는 마필들과 거리차를 벌리며 앞서 가던 ‘화과산’은 결승선 직선주로 진입 후에도 지치는 기색없이 선두 질주를 계속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고, 경주 내내 외곽에서 체력전 펼친 ‘정직’은 지구력 보강된 모습을 보이며 2위입상에 성공, 복승식 22.1배가 기록됐다. 인기를 모았던 ‘파란꿈’은 제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8위에 머물렀다.

승리의 뒷얘기
서영석 기수-‘화과산’, 만만한 편성 이점 살려 선행 낙승 가능
▲직전 국산2군 경주에서 2위입상하던 당시보다 편성이 다소 약했다. 이미 지난달부터 마필의 능력이 급격히 향상됐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어려운 상대들 가운데서도 준우승을 차지한 만큼, 이번에는 우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원래 순발력이 좋은 마필로 이날 경주에서는 레이스 운도 따른 듯, 수월하게 선행에 나선 후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 여유있게 우승할 수 있었다.
이번 우승으로 이제 국산1군으로 승군했다.
1군벽이 만만치 않겠지만 서서히 발걸음이 나오고 있으므로 편성 운만 따른다면 좀 더 좋은 성적을 내줄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패배의 뒷얘기
곽영효 조교사-‘파란꿈’, 기복 심해 믿기 어려워
매 경주 기복이 다소 심한 마필이다. 국산3군에서 고전하다 2군으로 승군 한 이후 우승한 경험은 있지만 매 경주 그런 모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번경주도 컨디션 양호했고 레이스 진행과정 역시 지적할 부분없이 깔끔했다. 다만 58kg의 부담중량에 문제있었지만 마필능력은 모두 발휘한 것으로 본다.
이 마필과 마찬가지로 지난주 ‘마셀리’가 인상적인 레이스를 펼쳐 다음 경주에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개인적으로는 큰 믿음을 갖지 못하고 있다.

작 성 자 : 권순옥 jso0106@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