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일 토요일 제7경주

강태현 기수 ‘유탄’으로 상승세 이어가

11월 20일(토) 제7경주에서 강태현 기수의 ‘유탄’이 인기마 ‘활강’을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해 단승식 5.8배가 기록됐다.
국산 2군 1400m 핸디캡 경주로 펼쳐진 제7경주는 뚜렷한 능력마없이 출전한 14두의 마필이 엇비슷한 능력을 보유해 혼전이 예상됐다.
이 가운데 지난 8월 건염으로 휴양에 돌입, 약 3개월만에 출전한 12번 ‘활강’이 근소한 차이로 인기순위 1위를 마크했고 ‘진군’,‘유탄’,‘나에게오라’등도 많은 인기를 모았다.
출발신호와 함께 선행에 나선 것은 출발지 이점 살린 1번 ‘진군’이었고 이를 제외한 여타 인기 마필들은 중하위권에서 페이스 조절에 돌입했다.
승부처인 4코너를 가장 먼저 선회한 것은 근소하게 앞서 나갔던 ‘진군’이었으나 결승선을 100여m 남기고 체력 한계를 드러내며 뒤로 처지기 시작한 반면, 추입시기를 기다렸던 ‘유탄’은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는데 성공,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절정에 달한 기량을 과시 중인 강태현 기수는 이날 제1경주 우승을 시작으로 이번 경주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승리의 뒷얘기
강태현 기수, 선행마의 뒷심부족 이용해 여유승 거둔 듯
▲말이 생각보다 더 뛰어주었기 때문에 우승이 가능했던 것 같다. 직전경주(당시 2위)는 2번 게이트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가능한한 앞쪽에 따라붙기 위해 선행작전을 구사했지만 이번에는 8번이라 능력상 선행이 어려울 뿐 아니라 자리잡기도 수월치 않을 것 같아 뒤따라 가는 작전을 펼쳤다. 경주로에 나가면서 마필 컨디션이 좋음을 느꼈고 뒷심이 있는 마필이라 믿고 탈 수 있었다.
더욱이 이번 경주에서는 앞서 나간 두 마필이 쉽게 서버리는 바람에 비교적 여유있게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다만 4코너를 돌며 마필이 안으로 기대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대처함으로써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장거리에서도 어느 정도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패배의 뒷얘기
천창기 기수, 휴양으로 인한 경주 리듬 둔화와 승부 근성 부족
▲뒷다리 건염으로 출전 주기가 길어졌다. 휴식을 취한 뒤 어느 정도 회복됐기 때문에 출전했다. 비록 휴양 공백이 있었지만 비교적 약한 상대들이라 개인적으로 입상을 기대했었다.
그러나 휴양으로 인한 경주 리듬 둔화와 마필 자체의 승부 근성 부족으로 4위에 머물렀다. 레이스 진행 과정에서 흠잡을 곳은 없고 다만 4코너 선회시 생각만큼 마필이 나가지 않았다는 점을 미뤄볼 때 마필 근성 부족을 지적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실망스런 결과였지만 건염으로 휴양한 뒤 일궈냈다는 점을 감안할 때는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다.

11월 21일 일요일 제5경주

신인 유훈 ‘커리어우먼’으로 3승째 기록, 신인왕 예약

19기 신인 가운데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유훈이 지난주 일요일에 1승을 추가, 3승째를 기록했다.
5군 1000m레이스로 펼쳐진 이날 경주는 총 14두의 마필이 출전, 4전째를 치르는 3번 ‘힘찬고동’의 첫 승이 기대됐다. 단승식 1.4배가 말해주듯 ‘힘찬고동’의 우승이 유력시된 가운데 관심은 2위권 찾기로 모아졌다. 최근 2연속 2위입상에 머문 ‘커리어우먼’이 2위권 후보로 떠올랐고 그 뒤를 ‘모래시계’,‘소망천’과 ‘고군분투’가 따랐다. 특히 ‘고군분투’는 ‘커리어우먼’과 마찬가지로 지난 두 번의 경주 동안 2위에 머물러 이번 경주 설욕이 가능할 것인지도 관심사로 떠올랐으며 여타 다른 마필들은 뚜렷한 인기를 모으지 못했다.
출발신호가 울리고 반짝 선행에 성공한 것은 순발력 좋은 ‘모래시계’. 그러나 이후 4코너 지점에서 바짝 뒤따랐던 ‘커리어우먼’과 ‘고군분투’에게 선두를 내준 후 뒤로 처지기 시작했다. 선두로 나선 ‘커리어우먼’은 이 후 굳히기에 돌입,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해 8전만에 첫 승을 이룩할 수 있었고 기승했던 유훈은 직전경주의 아쉬움을 씻어 냈다. 데뷔전 6위에 이어 최근 2번의 경주에서 입상권을 맴돌았던 ‘힘찬고동’은 능력에 걸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4위에 머물렀고 효율적인 선입작전 펼쳤던 ‘소망천’이 2위 입상했다.

승리의 뒷얘기
김점오 조교사, ‘커리어우먼’, 순발력 지구력 모두 OK
▲최근 마필 컨디션이 상승세인데다 기량발전 속도도 빨라 어느 정도 우승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비록 외곽 게이트에서 출발했지만 순발력이 좋아 인코스의 상대들보다 빠를 것으로 판단, 선행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기승했던 유훈 기수가 지난번 입상에 성공함으로써 어느 정도 마필 특성을 파악한 것으로 판단돼, 더욱 기대치를 높였으며 이런 기대대로 잘 유도해 줬다.
이번 경주 우승을 위해서는 초반 선두권 가담이 관건이었는데, 작전 지시대로 기수가 응해줌으로써 우승이 가능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패배의 뒷얘기
신형철 기수, ‘힘찬고동’, 아직은 기대 어려울 듯
▲경주를 지켜본 사람은 알겠지만 레이스 전개상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다만 평소보다 컨디션이 다소 떨어져 제대로 추진해 보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면 패인일 수 있을 것이다. 마체 이상이 있었다는 말은 아니고 이번 경주를 앞두고 금요일에만 훈련을 담당했었는데 썩 좋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처음 도입됐을 당시에는 어느 정도 기대가 많았는데 몇 차례 경주를 치러보면서 생각보다 덜 뛴다는 느낌을 받았다. 재갈받이가 잘 되지 않아 기수의 의도대로 유도가 되지 않는 마필이라 좀 더 시간이 지날 필요가 있다.

작 성 자 : 취재팀 violet@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