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6일 일요일 제9경주
- ‘샤즈’ 초반 단독 선행, 끝까지 이어갔다!!
- ‘무패가도’ 절묘한 코차이 역전 2위

2001년 네 번째 경마대회였던 스포츠조선배, 예전 오픈 암말대회에서 올해부터는 2군 암말로 제한했기 때문에 출전마 수준은 낮았으나 경주 편성은 혼전 그 자체였다.
혼전 속에 우승은 초반 강력한 선행 작전을 구사했던 8번‘샤즈’(강경식), 스타트와 함께 기승 기수 강경식의 채찍질은 무척 인상적이었으며, 4코너 선회시 1번‘화주’(방춘식)의 위협도 있었지만 결승주로에서 재역전은 당분간 경마팬들의 뇌리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2위마인 7번‘무패가도’(최봉주), 코차이 막판 역전은 왜 스포츠조선배가 어려웠던 경마 대회였음을 말해주고 있다. 결승주로 중간까지 참았던 ‘무패가도’는 결승선 전방 50m 지점부터 본격적인 추입력을 발휘해 2위가 유력시됐던 1번‘화주’에게 일침을 가했다.
반면 근소하지만 인기 1위를 마크했던 10번‘이히빈’(김동균), 8번‘샤즈’와 4번‘커리어우먼’(박태종)에게 선두 자리와 인코스를 빼앗기며 외곽 질주가 불가피했고, 선입 작전으로 응수했으나 이미 체력은 모두 고갈돼 버렸다.
여타 추입이 기대됐던 3번‘크로스티취’(장세한), 12번‘월촌’(양희진), 5번‘황토밭’(김형수) 등은 거리가 짧았다는 느낌을 남기며 아쉽게 경주를 마감해야 했다.
이날 기록된 복승식 배당은 1백93배로 지난해 마주협회장배에서 ‘비산’과‘스트라이크테러’가 작성한 1백16.6배 이후 모처럼 만에 경마대회 999가 터졌다.

- 승리의 뒷 얘기
▲ 박원덕 조교사
- 선행 작전 성공한 것이 절대적
경주를 앞두고 다양한 작전을 구상해봤지만 역시 선행작전이 가장 이상적이었다. 초반 선두에만 나선다면 지구력이 있기 때문에 끝까지 버틸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강경식 기수에서 이것을 지시했고, 강기수도 지시대로 잘 탔다.
4코너 선회시 ‘화주’가 옆으로 따라 붙었으나 ‘샤즈’의 진로가 좋았기 때문에 큰 염려는 없었다.
경주를 마친 뒤 평소 걱정해 왔던 발바닥 부분이 다시 안좋아져 향후 출전은 불투명하다. 치료에 만전을 기할 것이며 아직 나이가 어린 만큼 장래를 기대해 본다..


▲ 김문갑 조교사
- 기수가 끝까지 참고 잘 탔다
소속조에서 ‘무패가도’와 ‘전투기’ 2두를 출전시켰는데 한 두라도 입상에 성공해 만족한다.
마필 특성상 ‘무패가도’는 추입에 유리하고, ‘전투기’는 선행에 유리한데 2두 모두 특징을 살리며 열심히 레이스에 임했다.
‘무패가도’의 입상 요인은 선두권을 놓치지 않음과 동시에 레이스 흐름에 맞게 기승기수가 잘 참아주며 추입력을 발휘한 것에 기인하는 것 같다.
2두 모두 기량 발전세에 있는 만큼 이번 대회를 계기로 좀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해 본다.


- 패배의 뒷 얘기
▲ 최혜식 조교사
- 부담중량 높고, 선행마 많아 반신반의
스포츠투데이배에서 우승했지만 이번 대회는 빠른 말도 많고 부담중량도 높아 반신반의했다.
마필 채식 상태라든가 컨디션은 모두 좋았다. 그러나 부담중량이 직전경주에 비해 2kg 증가해 초반 자리 싸움에 밀리면서부터 고전은 시작됐다.
이럴 경우를 대비해 선입 작전도 계획했으나 인코스 마필들이 빽빽하게 따라 붙어 이것 또한 여의치 않았다.
어린 마필이 제 중량보다 3kg이나 더 짊어지고 뛰었기 때문에 많은 무리가 왔을 것으로 본다. 피로가 풀릴 때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이고, 차기를 기대해 본다.


▲ 박대흥 조교사
- 두가지가 패인
나름대로 기대 했던 마필인데 결과가 이렇게 나와 특별히 할 말은 없다.
이번경주 패인은 나름대로 두가지로 분석해 본다.
첫 번째는 부담중량이 높았다는 것에서 기인한다. 체격이 왜소하기 때문에 향후 경주에서도 이것이 문제다.
두 번째는 스타트도 좋았고 이후 안쪽 진로를 잡았지만 외곽으로 많은 마필들이 치고 나와 본의 아니게 후미로 처지게 됐다. 그래서 지구력이 위력을 잃었다. 장거리에 대한 적응력 부족에서 기인한다.
현재 2군으로 1군 승군을 앞두고 있는데 승군할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하겠다.



작 성 자 : 김대유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