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1일 토요일 제3경주
‘애증’, 혼전 속에 우승하며 4군으로 승군
5군 능력마들이 1000m레이스로 접전을 펼친 토요일 제3경주에서 박을운 기수의 ‘애증’이 시원한 선행승을 일궈내 4군으로 기분좋게 승군했다.
뚜렷한 능력마없이 엇비슷한 마필끼리의 접전 양상이었던 이날 경주는 주파기록에서 우위보였던 ‘무적함대’가 단승식 1.7배의 압도적 인기마로 지목됐고 그 뒤를 기대되는 신예마 ‘애증’과 꾸준한 성적 유지해 왔던 ‘러브스어데어’가 따랐다.
초반부터 거센 말몰이 끝에 선행에 성공한 ‘애증’은 박을운 기수와 좋은 호흡을 보이며 결승선까지 선두를 유지해 데뷔 후 3전만에 첫 승을 기록 4군으로 승군한 한편, 게이트 이점 살리며 마지막에 추입 시도했던 ‘영화로운’이 2위를 차지해 복승식 19.6배가 기록됐다.
입상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던 7번 ‘무적함대’는 경주 내내 뛰어난 순발력도 살리지 못하고 무너져 9위에 그쳤고 ‘러브스어데어’는 간신히 3위에 턱걸이, 체면을 지킬 수 있었다.
지난 9월 능력검사를 통과하고 10월에 1200m로 데뷔전을 치렀던 ‘애증’은 비교적 무난한 성적인 3위를 기록,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고 데뷔 2차전이었던 직전경주에서도 강한 상대들 틈에서 선전하며 5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이번 경주를 통해 비로소 첫 승을 일궈내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했다.

승리의 뒷얘기
박을운 기수 ‘애증’ 선행승, 4군서도 충분히 활약 가능
▲지난번 경주에서 마필이 앞에 나서려는 것을 제어하다보니 마지막에 지구력이 부족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지구력 강화 위주로 길게 훈련시켰고 그러다보니 컨디션이 호전되는 기미를 보여 어느 정도 우승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다고 볼 수 있다.
이번 경주는 비교적 혼전이었지만 선행에 자신이 있었고 더욱이 지구력도 강화되었으므로 뜻밖의 상황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선전이 가능했다. 이런 기대대로 초반에는 ‘러브스어데어’에 약간 밀렸지만 그 후 제페이스를 찾아 좋은 성적을 일궈낸 것 같다. 이제 4군으로 승군했는데 이런 추세대로라면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된다.

패배의 뒷얘기
김점오 조교사 ‘무적함대’ 선행 실패로 외곽 고전, 그러나 가능성은 확인
▲능력검사 후 3전째를 치른 신예마다. 평소 흙이 튀는 것을 무척 싫어하는데다 순발력을 보유하고 있어 선행에 나서야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날 경주에서는 특별한 강자없이 엇비슷한 능력마들끼리의 접전이라 어느 정도 우승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다. 그러나 초반부터 ‘애증’에 선행을 빼앗기며 자리를 잡지 못해 외곽으로 진로를 잡을 수 밖에 없었고 이런 것이 생각보다 어려운 레이스를 이끌게 한 원인인 듯 싶다. 그러나 이번 경주를 통해 보여준 것이 마필 능력의 전부라고는 생각지 않으므로 앞으로 좀 더 가다듬는다면 한결 나아진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12월 11일 토요일 제7경주
‘기쁜누리’, 머지않아 1군 승군 가능할 듯
토요일 제7경주에서는 오랜 부진에서 깨어나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기쁜누리’가 우승을 거두며 2승째를 기록, 머지않아 1군 승군도 가능할 것으로 짐작된다. 국산2군 기복마필들 간 1700m에서 접전을 펼쳐 혼전이 불가피한 가운데 유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른 ‘특상’이 앞다리 부상으로 출전 취소, 더욱 치열한 양상을 띠었다.
이주용 기수의 ‘비장’이 단승식 1.8배를 기록하며 경주 전부터 높은 인기를 모았고 국산 2군 승군 후 꾸준히 기량 향상 보이고 있는 ‘기쁜누리’와 ‘리드로’가 뒤를 따랐다. 초반 선행에 나선 것은 순발력 좋은 2번 ‘사랑차’. 인기마 ‘비장’이 선두에 나선 ‘사랑차’의 내·외곽을 오가며 추격전을 펼쳤고 김훈 기수의 ‘기쁜누리’가 인코스에 자리잡아 편안하게 3위권을 유지했다. 결승선 직선주로 진입하자마자 ‘사랑차’가 현격히 페이스 떨어지며 뒤처 처지기 시작했고 이 틈을 노려 체력안배했던 ‘기쁜누리’가 단숨에 선두로 나섰다.
한편, 최하위권에서 레이스를 펼쳤던 ‘까치소식’은 4코너 선회시 외곽으로 추격전을 펼쳐 2위입상에 성공해 복승식 37.3배가 기록됐다.

승리의 뒷얘기
김 훈 기수 편성 이점에 4코너 이후 진로 열려 우승 기대
▲특별히 강한 상대가 없었던 편성 이점과 안쪽 게이트의 이점을 살려 차분히 선입작전을 전개한다면 조심스럽게 우승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작전대로 초반 3위권을 유지하며 체력안배에 성공했고 특히 4코너 이후에는 진로가 열림으로써 비교적 수월하게 우승할 수 있었다.
당일 컨디션은 좋았으며 이주용 기수의 ‘비장’을 상대마로 판단했다. ‘기쁜누리’는 도입당시에 비해 최근 힘이 차오르며 걸음이 늘고 있어 속속 입상에 성공하고 있다. 그러나 1군으로 승군하게 되면 감량이점이 있어야 순위권 진입 정도를 기대할 수 있겠고 현재 상태로라면 한계에 다다르지 않을까 걱정된다.

패배의 뒷얘기
이주용 기수 ‘사랑차’와의 선행 싸움 밀려 외곽 고전
▲능력이 엇비슷한 마필들과 편성돼 어느 정도 우승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외곽 게이트였고 특히 초반부터 김성현 기수의 ‘사랑차’에게 선행을 내줌으로써 외곽에서 고전,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을 낳게 된 것 같다. 당일의 컨디션은 정상이었으며 이번 입상 실패는 레이스 운이 따르지 않았던 데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경주 전에는 김훈 기수의 ‘기쁜누리’를 상대마로 보았는데 그 말이 안쪽 게이트에서 출발해 다소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2위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 마저 추입해 온 ‘까치소식’에게 내줘 아쉽다.

작 성 자 : 권순옥 jso0106@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