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4일 토요일 제8경주 - ‘지아이제인’ 승군전 우승으로 장식
토요일 제8경주는 승군마들이 강해진 편성과 늘어난 거리를 극복하고 동반 입상하면서 이변을 일으킨 경주다.
직전경주 강자를 맞아 추입력을 발휘하며 3군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1번‘보잉’이 59kg의 과중량을 짊어졌으나 약한 편성을 만나 최고의 인기를 모았다.
또한 뛰어난 선행력을 갖춘 6번‘미스트러플즈’도 인기를 모았다.
경주는 출발지 이점안은 ‘보잉’(김훈)이 경주를 주도했고, ‘미스트러플즈’가 2위권을 유지하는 형세였다. 그러나 2코너를 접어들면서 2번‘머리즈너스타’(이정표)가 2위를 나서며 경주의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미스트러플즈’, ‘머리즈너스타’, 12번‘하이피치’(신대전), 7번‘히든카드’(김경진) 등 6∼7두간 치열한 2위권 경쟁을 벌였다.
4코너를 돌아 직선주로가 펼쳐지자, 선두를 달리던 ‘보잉’의 발걸음이 무뎌지기 시작했고, 중간 후미 인코스에서 편한 경주를 펼치던 8번‘지아이스타’(윤기정)가 외곽에서 추입을 시도하면서 순식간에 선두를 위협하며 나섰다. 결국 직선주로에선 ‘지아이스타’를 필두로 ‘머리너즈스타’와 ‘보잉’간의 싸움으로 마무리되었고, ‘머리너즈스타’가 ‘보잉’을 간발의 차로 제치며 2위를 차지했다.

승리의 뒷 얘기
윤기정 기수 - 레이스 편하게 풀렸다
경주전 조교사님이 ‘지아이제인’이 추입을 곧잘 하니까 참고 가다가 막판을 노리라고 주문했다.
이번 경주 자체가 지구력도 중요하지만 막판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순발력을 끌어낼 수 있는 마필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생각했다.
실제 경주에서도 ‘지아이제인’과 ‘보잉’이 가장 편하게 경주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즉 우승을 할 수 있었던 요인은 ‘지아이제인’이 아주 잘 뛰었다기 보다는 다른 마필들이 경합을 벌이면서 무리했던 것이 가장 큰 것 같다.
유재길 조교사님이 마필을 잘 훈련한 것과 편한 경주전개가 우승 요인이다.
‘지아이제인’은 이번 정도의 상태를 유지한다면 충분히 버틸 수 있는 마필로 보인다.


패배의 뒷 얘기
김훈 기수 - 과도한 부담중량으로 거리 멀었다
우선 패배의 직접적인 원인은 부담중량에 있다고 본다. 물론 1400m에서 우승할 당시 59kg을 짊어진 경험이 있지만, 1800m에서는 무리였다.
이 마필은 계속 선입작전을 펼치다가 막판 추입을 시도했는데, 이번 경주에서는 출발지도 좋고, 부담중량이 무거워 초반부터 선행을 감행하게 되었다.
경주전반에 걸쳐 오히려 선행작전을 하면서 레이스는 잘 풀렸지만 막판 거리에 대한 부담과 과도한 부담중량으로 인해 3위에 그치고 말았다.
능력이 없는 마필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충분히 제몫은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3월 25일 일요일 제10경주 - ‘대비’체력 비축후 순발력 발휘하며 우승
직전경주 낙마 아쉬움 남긴 1번‘대비’(박수홍)가 선행마들의 혼전을 틈타 추입승을 일궈냈고, 직전경주 폐출혈로 고전이 예상됐던 5번‘동화구림’(최기홍)이 우려를 불식시키며 막판 추입에 성공한 경주.
인기를 모은 마필은 직전경주 부담중량 이점을 안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7번‘파이브포파이브’(고홍석), 직전경주 컨디션 회복기미 보인 2번‘파피얀더’(우창구), 부담중량 줄어든 3번‘호림’등이다.
초반 경주흐름은 6번‘굿바이브레이션즈’(천창기)의 강공작전으로 시작되었고, 이후 출발지 좋아진 ‘파피얀더’가 선행경합을 벌였다. 2위 그룹에선 3번‘송도삼절’과 ‘파이브포파이브’이 뒤따랐다.
3코너를 앞두고 ‘파피얀더’가 선행을 빼앗았고, 이후 ‘송도삼절’과 ‘파이브포파이브’도 막판 역주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초반 인코스에서 자리를 잡으며 후미에서 체력 비축에 나선 ‘대비’가 4코너이후 탄력적인 순발력을 발휘하며 추입에 나섰고, 10번‘천사론’(오명섭)과 동반입상이 유력시되었다.
그러나 오명섭 기수가 결승선 문턱에서 방심하며 마필추진을 소홀히 하는 동안 외곽을 노리던 5번‘동화구림’이 역습에 성공, 2위 입상을 기록했다.

승리의 뒷 얘기
박수홍 기수 - 경주전개 잘 풀렸다
직전경주 낙마로 인해 아쉬움이 많았던 마필이다. 직전경주 3코너까지 마필상태가 좋았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생각하고 있었다. 다시 한번 기회를 준 조교사님께 감사 드린다.
당일 레이스가 약한 편이라고 생각해 순위권 정도는 기대하고 있었다. 초반 스타트에서 끌고 나가는 마필인데, 끌지 않아 맨뒤에 서게 됐다. 그 뒤 체력안배를 했고, 2코너부터 앞으로 나가면서 자리를 잡았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경주운이 따라주었고, 상대가 약했던 것이 우승을 할 수 있던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패배의 뒷 얘기
고홍석 기수 - 부담중량과 거리에서 실패
‘파이브포파이브’가 직전경주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운이 작용했던 것이다. 아마도 직전경주 승군전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둬 인기를 모은 것으로 판단되는데 인기에 부합하는 성적을 올리지 못해 미안하다.
이번 경주에서 마필상태나 경주전개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보지는 않는다. 평사시와 다름없이 선행마 뒤를 따라가는 과정에서 최소한 거리를 달렸는데, 2kg 늘어난 부담중량과 거리에서 실패를 한 것 같다.
이 말은 막판 추입이 썩 좋은 말도 아니고 약간 근성이 부족한 감이 있다. 이러한 점에서 결승선에서의 차이가 나온 것 같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