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패의 한마디
7월 15일 토요일 제10경주
‘울프사일런서’감량이점 살려 부진 만회하며 우승
1군 1900m로 펼쳐진 토요일 제10경주는 일반경주라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1군 강자들이 대거 출전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 경주였다. 1군 강자들과 나란히 어깨를 겨루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9번‘인모션’이 직전경주에 비해 -4kg의 감량까지 얻으며 최고의 인기를 모았고, 5연승에 도전하고 있는 4번‘콤비네이션’은 요즘 한창 인기를 얻고 있는 원정일 기수가 기승해 역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인기를 모았던 ‘인모션’과 ‘콤비네이션’은 초반부터 중간에 위치하며 진로가 막혀 고전을 했고, 신대전 기수와 첫 호흡을 맞추며 -3kg의 감량이점을 안은 5번‘울프사일런서’는 4코너까지 후미에서 힘을 비축했다가 막판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불같은 추입을 일궈내며 그간의 부진을 만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인모션’이 차지.

신대전 기수 - ‘콤비네이션’덕을 많이 봤다
우선 최선을 다한 결과가 좋아서 너무나 기쁘다. 첫 기승이고 조교사님이나 우창구 선배의 기대가 많았기 때문에 솔직히 부담이 컸다. 경주초반 너무 뒤로 처진 것 같아 내심 불안하긴 했지만 창구선배가 옆에서 조언을 해준 덕에 레이스를 잘 풀 수 있었다. 상대마로는 ‘인모션’과 ‘콤비네이션’을 생각했었는데, 4코너에서 ‘콤비네이션’이 안쪽으로 기대는 덕에 쉽게 추입을 할 수 있었다. 결승선 100m를 앞두고 추진력을 봤을 때 우승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했다. ‘울프사일런서’와 같은 좋은 마필에 기승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조교사님과 창구선배께 감사를 드린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한번 기승하고 싶다.

원정일 기수 - 마필능력 100% 발휘 못한 것이 패인
직전경주 첫 기승해 우승을 차지하기는 했지만 이번 주 처음으로 직접 훈련을 시켰는데, 마필에 맞는 훈련을 시키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콤비네이션’은 기대는 경향이 많은 마필이라 목책을 잘 이용해야 하는데, 마필 유도가 서툴렀다. 또한 경주 초반부터 진로가 많이 막히는 바람에 작전대로 레이스를 풀지를 못했다.
당일 마필 컨디션은 좋았던 것으로 판단되었고, 5연승 도전이란 것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 아쉬움이 크다.
그러나 아직 한창 마필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기라고 보기 때문에 다음번에 다시 기승기회가 주어진다면 기필코 이번의 실수를 만회할 것이다.

7월 16일 일요일 제8경주
4군마‘사인오프’, 3군으로 점프해 우승차지
3군 1800m로 펼쳐진 일요일 제8경주는 뚜렷한 축마가 없이 선행력을 갖춘 1번‘커리어우먼’이 박태종 기수가 기승해 가장 인기를 모았고, 감량이점을 안은 8번‘아워리젠시’,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5번‘동화구림’이 그 뒤를 이었다.
경주는 예측대로 1번‘커리어우먼’이 선행에 나서며 4코너까지 경주를 주도했으나 4코너 진입지점에서 ‘커리어우먼’은 약간 안쪽으로 사행을 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뒤따르던 8번‘아워리젠시’도 영향을 받아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4군에서 중거리인 1700m의 풍부한 경험을 쌓았던 4번‘사인오프’는 비록 월군 경주였지만 중반이후 차분히 선두권으로 진입한 이후 지친 앞의 말들을 추월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오명섭 기수 - 상태 좋아 내심 기대했다
‘사인오프’에는 이번이 두 번째 기승이었다. 직전에 ‘더스파이커’에게 지면서 2위를 기록할 당시보다 오히려 마필 상태가 좋았기 때문에 경주전 내심 기대를 하고 있었다.
이전부터 1700m를 많이 뛰었기 때문에 당연히 3군인줄 알았는데, 4군이었다는 것은 지금에서야 알았다. 여하튼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추입이 좋은 마필이기 때문에 조교사님이 3∼4코너에서 앞으로 나와 추입을 시도하라고 주문했는데, 생각대로 레이스가 잘 풀린 것 같다.
기승경험이 짧기 때문에 이 마필에 대해 판단을 내리기 어렵지만 지금껏 강한 상대들과 경험이 많기 때문에 열심히 뛰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박태종 기수 - 컨디션 좋았지만 지구력 부족 드러내며 아쉽게 입상 실패
‘커리어우먼’에는 이번이 첫 기승이었다. 초반 선행에 나서서 4코너에 접어들 때까지만 해도 충분히 입상이 가능하리라 생각했는데, 이동펜스(4코너 진입부근)가 있는 부근에 이르자 내측으로 사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승전에 안쪽으로 기대는 습성이 있다는 것을 들었기 때문에 약간 떨어져서 경주를 진행했는데, 마체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결승선 직선주로에선 지구력 부족을 드러내며 마필 추진력이 떨어졌다.
컨디션은 양호했는데, 이번처럼 뛴다면 큰 기대치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발전을 위해선 지구력 보강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