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패의 뒷얘기
7월 8일 토요일 제10경주
‘철마산’2년만에 입상 성공하며 고배당 선사
1군 2000m로 펼쳐진 토요일 제10경주는 연속입상을 기록중인‘요람의눈’(박을운)과 승군전이기는 하지만 장래가 기대되는 ‘도티오브유’(박태종)가 압도적인 인기를 모은 경주였다. 그러나 ‘글라이딩프린스’(김옥성)과 선행경합을 펼친 ‘도티오브유’는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무너지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후미에서 체력을 비축했던 ‘철마산’이 2년만에 입상에 성공하고 직전경주 상승세 보인 ‘원파워’(양희진)가 2위를 차지하며 고액배당을 선사했다.

임대규 기수 - 직전경주 좋은 모습 보여 입상 기대
‘철마산’에는 직전경주 3위를 기록할 당시 처음 기승했었는데, 3화롱타임이 아주 좋았고 근성이 아주 좋은 마필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이번 경주 입상권은 무난하리라고 기대했다. 경주전 마필 상태도 아주 좋았다.
상대마로는 직전경주 패한 바 있는‘요람의눈’을 생각했다. 그러나 직전경주에 비해 출전두수가 8두밖에 되지 않아 경주를 전개하기가 편했고, 앞의 말들과 큰 거리차가 나지 않아 마지막 추입을 시도하기에도 유리했다.

박태종 기수 - 선행 실패와 기록 차에서 뒤졌다
‘도티오브유’는 인기를 많이 모았지만 갓 승군전을 치르는 마필이고 선행을 가야하는 마필인데, ‘글라이딩프린스’에게 선행을 내주고 따라갔다. 그러나 작전 실패는 아니라고 본다. 다른 마필들의 경우 무거운 주로에서도 2000m를 15초대에 뛰는 마필들인데 반해 ‘도티오브유’는 가벼운 주로에서 15초대를 기록한 것으로 봐서 능력차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다른 마필들은 나이가 많은 마필인 반면 ‘도티오브유’는 이제 상승세에 있는 마필이기 때문에 앞으로 잠재력면에서 기대를 해볼 수 있을 것이다.

7월 9일 일요일 제5경주
‘카운트블로’감량이점 살리며 우승 차지
5군 1000m로 열린 일요일 제5경주는 10두의 출전마 가운데 데뷔전을 치르는 신예마가 4두나 포함되어 있어 전력판단이 쉽지 않은 경주였다. 직전경주 기습선행을 보여주며 우승을 차지한 ‘아파치’(최봉주)가 가장 인기를 모았으나 실경주에선 ‘헹가래’(양희진)의 초반 기습선행에 ‘카운트블로’(원정일)가 뒤따르면서 결승주로까지 경주흐름을 주도했고, ‘카운트블로’가 역전에 성공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당일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며 장래 기대치를 높인 ‘헹가래’(양희진)가 차지했다.

원정일 기수 - 우승 요인은 감량이점
이번이 첫 기승이었다. ‘카운트블로’는 체구가 작은 마필인데, 체구가 작은 만큼 부담중량에도 민감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우승의 직접적인 요인은 감량이점이 아닌가 한다. 물론 마필상태도 양호했고, 경주전 순위권내 진입은 기대했었다.
‘헹가래’의 뒤를 따라 4코너를 돌면서 마필이 상태가 좋아 우승도 가능하다고 생각했고, 자신감을 얻어 인코스로 자리를 잡은 뒤 힘을 쏟아 부었다. 마필 특성상 거리가 늘어나면 다소 부담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최봉주 기수 - 더위에 약한 듯 컨디션 다소 부진
직전경주 ‘아파치’가 선행을 보이면서 우승을 차지해 이번 경주에서 많은 인기를 모았지만 내심 불안했다. 비록 직전경주 선행을 했지만 선행력 자체가 좋은 말이 아니라 최대한 힘을 써서 선행을 했던 것이기 때문에 이번 경주에서 선행은 힘들었다. 그러나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힘을 내지 못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라고 본다. 확실치는 않지만 러시아산 마필이라 더위에 약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한다. 나이가 어린 마필이기 때문에 앞으로 경주경험이 쌓이고 거리가 늘어나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