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비슷한 능력마들이 몰려 혼전이 예상된 경주답게 인기마들이 부진을 보인 가운데, 막판 뛰어난 추입력을 선보인 6번‘명문가족’(양희진)과 오랜만에 편한 선행에 나선 3번‘우먼파워’(박태종)가 동반 입상하며 77.9배의 고배당을 기록한 경주.
경주초반 선행력을 살리지 못하고 부진을 보여왔던 3번‘우먼파워’가 의외로 편한 선행으로 경주를 주도해 나갔다. 한편 선행경합이 예상되던 5번‘활강’(임대규)과 7번‘자유만끽’(민용기)은 2,3번째로 경주를 펼쳐 나갔다.
한편 선추입이 자유로운 6번‘명문가족’(양희진)은 다소 늦은 출발로 진로가 막히자 외곽을 선택하면서 백스트리치에서 선입권으로 올라섰다.
장점인 선행력을 십분 발휘한 ‘우먼파워’는 페이스를 유지하며 4코너로 접어들었고, ‘명문가족’이 4코너에서 빠르게 앞으로 나서며 둘의 선두경합이 이뤄졌다.
이미 앞으로 나선 선두마 뒤에서 경쟁을 펼친 인기마들은 추입을 이루지 못하며 입상권에서 멀어져 갔고, 좋은 컨디션을 보인 ‘명문가족’이 우승을 차지했다. 선행에 나서며 페이스 조절에 성공한 ‘우먼파워’또한 7개월만에 입상을 기록했다.

승리의 뒷 얘기
양희진 기수 - 강한 편성 아니라 조심스럽게 입상 기대
경주 초반 진로가 막히는 바람에 마필의 진로를 외곽으로 선택했는데, 안쪽에서 경합을 펼친 것보다는 훨씬 나은 결과가 나오게 돼 기쁘다.
‘명문가족’에는 두 번째 기승하는 것으로 휴양을 마친 이후 복귀전을 치르던 지난해 12월 기승해 3위를 기록했었다. 당시 공백에도 불구하고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하며, 이번 경주 큰 능력차가 있는 마필이 없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입상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경주전개상 무리할 수도 있던 상황이었는데,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승리의 뒷 얘기
박태종 기수 - 선행할 수 있던 것이 입상 요인
‘우먼파워’는 그동안 선행에 나서지 못하며 성적이 그다지 좋지 못했다. 하지만 선행만 한다면 충분히 입상을 기대할 수도 있는 마필이다. 이번 경주는 그다지 선행이 강한 마필이 적었던 경주다. ‘자유만끽’이 선행에 나설 것으로 생각했는데, 운좋게 선행을 할 수 있었고, 선행을 하면서도 크게 무리하지 않았기 때문에 입상이 가능했다.
마필상태는 전과 비교해 큰 변화가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에 솔직히 입상을 기대하기는 힘들었다. 경주운이 좋아 편한 선행을 한 것이 입상요인이라고 생각한다.

4월 22일 일요일 제3경주 - ‘모악산’선행 나서며 첫 우승 차지
상승세를 기록중인 마필들이 대거 출전해 귀추가 주목됐던 경주.
직전까지 선입 이후 좋은 끝걸음을 선보였던 6번‘모악산’(방춘식)이 출발부터 반보 빠른 스타트를 보이며 선행자리를 차지하며 경주를 이끌었다.
한편 선행이 유력시 되었던 1번‘내가최고’(박태종)와 3번‘물꼬’(김옥성)는 선행경합에 나서기 위해 힘찬 말몰이를 했으나 인코스로 진로를 바꾸던 ‘모악산’에 진로가 다소 막히며 주춤하는 모습이었다.
이후 ‘모악산’과 ‘내가최고’가 결승선 전방까지 치열한 선두접전을 펼쳤는데, ‘내가최고’의 발걸음이 다소 무뎌지면서 3위로 뒤따르던 ‘물꼬’에게 2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데뷔전 우승으로 인기를 모았던 5번‘북천’(박수홍)은 데뷔전에서의 근성을 보여주지 못했고, 막판 결승선을 앞두고 추입을 시도했지만 결국 4위에 그치고 말았다.

승리의 뒷 얘기
방춘식 기수 - 적응력 갖추며 상승세 보이는 마필
최근 2위만 두 번을 기록해 아쉬움이 있었던 마필인데, 우승을 차지하게 돼 기분이 좋다.
선행력 있는 ‘내가최고’와 데뷔전 우승을 차지했던 ‘북천’을 상대마로 생각했다.
이번 경주 선행경합을 하긴 했지만 짧은 거리인 만큼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당일 마필상태가 아주 좋았고, 출발이 좋았던 것이 우승 요인일 것이다. ‘모악산’은 아직 어린 마필이지만 기대를 가질 수 있는 좋은 마필로 보인다.

패배의 뒷 얘기
박수홍 기수 - 근성이 줄어든 모습
경주를 앞두고 마필의 컨디션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데뷔전 때와 달리 마필이 너무 온순한 모습을 보여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 수말이기 때문에 칼칼한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면서 덜 뛴 것으로 판단된다.
아직 두 번밖에 경주경험이 없기 때문에 경주적응력도 미흡한 점이 있다. 본래의 칼칼한 성격이 나온다면 나아진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