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뒷 얘기
“이변중의 이변”
2003년 새해를 여는 첫 경마일이던 1월 11일(토) 제 5경주는 큰 인기를 모으지 못했던 4번‘구룡령’(하태국)과 11번‘별비’가 동반 입상하면서 지난주 최고 배당인 복승식 126.7배와 쌍승식 516.2배의 이변중의 이변을 일으켰다.
최근 선행에 실패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11번‘별비’가 이 경주 최고의 인기마 6번‘신개념’(박윤규)을 제치고 선행에 나서면서 경주가 펼쳐졌고,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후미에서 경주를 펼치던 4번‘구룡령’이 직선주로에서 추입력을 발휘하며 경합, 동반입상을 기록했다.
하태국 기수는 ‘구룡령’으로 첫 승을 기록하며, 지난 주 최고의 배당을 선사했고, 새로운 복병으로 떠오르게 되었다.

하태국 기수(‘구룡령’)
“기대 이상의 성적이었다”
두 번째 기승이었다. 경주전 출마표를 보면서 강한 상대가 있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순위권이나 2위까지 도전해 보고자 했다. 하지만 우승까지는 기대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3코너 부근에서 걸음발이 늘었다는 느낌을 받았고, 4코너를 돌아서면서 고삐를 갈아 쥐면서 입상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한성열 기수(‘별비’)
“운이 따랐고 편안하게 탄 것이 좋았다”
사실 큰 기대를 하지는 못했다. 경주전 편안하게 타면 좋은 성적도 가능하다는 조교사님의 말씀을 들었다. 선행에 나서면 좀더 뛰는 마필인데, 이번 경주 의외로 편하게 경주를 전개할 수 있었다. 경주운이 따랐다고 생각한다. 우승을 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이것을 기회로 앞으로 더 잘 뛰어주길 기대한다.

박윤규 기수(‘신개념’)
“쉽게 이길 줄 알았는데 의외다”　
경주전 마필상태도 괜찮았고 상대마도 그다지 강하지 않았기 때문에 쉽게 이길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의외의 결과가 나와 실망을 했다.
‘신개념’이 선입을 하고도 계속 꾸준한 기록을 보였기 때문에 경주중에도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안쪽 게이트에서 흙이 튀면서 덜 뛰는 느낌을 받았다. 아마도 그것이 패인이 아닌가 생각된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