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뒷 얘기
“젊은 바람은 거셌다”
연말 마지막 국산1군 경주로 펼쳐진 12월 22일(일) 제 9경주는 젊은 3세마들의 패기가 빛을 발한 경주였다.
직전경주 1군 첫 도전에서 쓰디쓴 패배를 맛보았던 ‘무비한’(고홍석)은 늘어난 거리를 오히려 호기로 만드는 모습을 보이며 우승을 차지하면서 새해 돌풍의 핵으로 떠오를 준비를 마쳤다.
또한 선입형 마필로 직전경주 혹독한 승군경험을 했던 ‘추풍만리’(임대규)도 후미를 유지하다 4코너에서 추입을 시도하는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한편 최고의 인기를 모았던 ‘합천’과 삼관마를 기록한 ‘해암장군’은 의외의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실망감을 안겨 주었다.

고홍석 기수(‘무비한’)
“직전경주 치르며 걸음 늘어난 듯”
1군 첫 데뷔전이던 직전경주를 치르면서 다소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 경주를 치르면서 걸음이 늘어난 것 같다. 그리고 항상 추입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선행마들이 다소 부진을 보이는 경주에선 항상 기대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임대규 기수(‘추풍만리’)
“부담중량 이점과 운이 좋았다”
이번 경주 큰 기대를 하지는 못했지만 상대적으로 부담중량 이점을 안고 있었고, 경주 운이 따르면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 질주습성을 추입쪽으로 바꾸면서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앞으로 추입 스타일로 갈 것 같다.

박희철 조교사(‘합천’)
“기복 심한 것이 패배의 원인인 듯”　
부담중량도 높고 상대도 강했지만 ‘합천’이 다소 기복이 심한 마필이라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 같다. 특별히 마필 상태가 나빴던 것은 아니다.
아마도 이런 것이 ‘새강자’와의 차이점이 아닌가 싶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