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1일 토요일 제3경주 1위 : ⑦파운드인블레어든 2위 : ⑨페기즈코우브 3위 : ②대웅천

단승식: ⑦1.3 연승식: ⑦1.0 ⑨18.4 ②1.3 복승식: ⑦⑨90.0 쌍승식: ⑦⑨89.8

- 개별거래마가 없는 틈새 경주를 노려라!!
- ‘페기즈코우브’ 깜짝 선행으로 복승식 90배 이변 불러

지난해부터 허용된 개별거래마들의 수입에 따라 베팅에도 많은 영향이 미치고 있다.
특히 신마들의 경주에서는 어떤 마필이 개별거래마인지를 찾아내는 것이 첫 번째 일(?)로 떠오를 정도다.
즉 개별거래마라는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입상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그동안 보여준 게 많은 것이 개별거래마고 앞으로도 보여줄 게 많은 것이 개별거래마다.
이런 경마 흐름 때문에 명함을 내밀고 있지 못하는 마필이 공동구매마다.
기본 능력은 있으나 워낙 개별거래마들의 능력이 탁월해 상대적으로 빛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동구매마는 개별거래마가 없는 약한 편성을 노릴 수밖에 없고, 만약 입상에 성공한다면 배당 또한 만만치 않은 게 최근 외국산 4군 경주의 흐름이라 할 수 있겠다.
바로 이런 뒷배경을 짐작해 볼 수 있는 경주가 지난 토요일 제3경주(연령오픈, 마령, 1200m)였다.
모처럼 만에 강자 없는 개별거래마 편성을 맞아 공동 구매마가 득세할 수 있었다.
경주 분위기는 개별거래마들 사이에서도 선전을 거듭한 7번‘파운드인블레어든’(임대규)이 압도적인 인기를 모았고, 2번‘대웅천’(배휴준)이 근소한 입상 가능마로 점쳐졌고, 5번‘웅풍여걸’(이성환), 1번‘스위치크래프트’(김혜성), 11번‘좋을걸’(이영우)등이 고려해 볼 수 있는 상대마였다. 이변의 주인공 9번‘페기즈코우브’는 단승식 2백55.6배로 뒤(?)에서 두 번째의 인기를 모았다.
발주 직후부터 이변의 가능성이 드리워졌던 이날 경주, 출발지가 유리한 1번‘스위치크래프트’나 국산마로 외국산마 경주에 원정 나선 5번‘웅풍여걸’이 선행에 나설 것으로 예측됐지만 정작 선행에 나선 마필은 외곽의 9번‘페기즈코우브’였다. 마치 기승 기수였던 정승수 기수가 촉망받던 시절 워낙 스타트가 좋아 “댕승수”라는 별명이 붙여진 이유가 무엇인지를 알게 해주는 대목이었다.
이때 7번‘파운드인블레어든’은 선입권 4위 정도로 무난한 출발을 했다.
9번‘페기즈코우브’와 7번‘파운드인블레어든’이 선두권을 형성한 4코너, 상대마 중에서는 11번‘좋을걸’이 한템포 빠른 추입 작전을 펼쳐 가능성을 보였고, 2번‘대웅천’은 중위권에서 계속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었다.
승부의 갈림길이었던 결승선 전방 200m 지점, 7번‘파운드인블레어든’이 선두로 치고 나와 그동안 선행이었던 9번‘페기즈코우브’가 뒤로 처질 것으로 예측됐지만 계속해서 머리를 맞댔고, 반면 11번‘좋을걸’은 치고 나오지 못했다. 오히려 안쪽의 2번‘대웅천’에게 무게가 더 실렸다.
그러나 이미 7번‘파운드인블레어든’과 9번‘페기즈코우브’는 1마신 차 정도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막판 분투한 2번‘대웅천’은 반마신을 따라 잡지 못하고 3위에 그치고 말았다.
주목받지 못한 복병마의 입상으로 압도적인 축마가 있었음에도 고배당이 발생한 이날 경주, 개별거래마가 없는 틈새 경주의 이변성이 그대로 나타났다고 할 수 있겠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4군 1200m 마령방식으로 펼쳐진 이날 경주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 있었던 7번‘파운드인블레어든’이 무난히 우승을 지켜냈고, 2위마가 기습 선행에 나선 9번‘페기즈코우브’가 되며 1백배에 가까운 배당이 나왔다.
여타 입상 기대치가 모아졌던 마필들의 경우 1번‘스위치크래프트’와 5번‘웅풍여걸’은 9번‘페기즈코우브’의 선행 작전이 주요하며 상대적으로 예봉이 꺾였고, 11번‘좋을걸’은 한템포 빠른 추입 작전을 구사할 만큼 적극성을, 그리고 2번‘대웅천’은 최선의 추입 작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3, 4위에 그치고 말았다.
결국 이날 경주는 대부분의 마필들이 뛸 만큼 뛰고도 고배당이 나온 경주라 할 수 있겠고, 이중 9번‘페기즈코우브’와 2번‘대웅천’의 경주 후 얘기를 들어본다.

▲ 4조 정찬근 조교사(‘페기즈코우브’)
- 기대 이상 성적, 좀 더 검증 필요해
기대치보다 말이 잘 뛰어준 결과로 보고 있다.
상대마들이 약했기 때문에 선행에 나섰고, 또한 추입도 당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
3세마라 아직 힘이 덜 찼고, 또한 걸음도 늘어야하는 시기에 입상의 성적을 거둬 일단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좀 더 자세한 것은 차기 경주를 뛰어봐야 알 것 같다.
체격이 500kg 정도 나가는데 덩치가 큰 말이 순발력을 보유해 발전 가능성은 높게 보고 있다.

▲ 6조 임형규 조교사(‘대웅천’)
- 주파 기록상 뛸 만큼 뛴 성적
추입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마필이지만 최근 상대마들이 너무 강해 순위권이 최선이었다.
이번 경주는 최근에 비해 상대마들이 약해져 조금 기대치를 높였으나 아쉽게 3위에 그치고 말았다.
그러나 주파기록상 뛸 만큼은 뛰었다고 본다.
평범한 경주로에서는 1200m를 1분17초대에 뛰는 마필로 보는데 이날 기록은 1분16초8로 조금 더 뛰어 주었다.
4세마로 현재가 전성기라 할 수 있으며 차후 경주에서도 주파 기록이 느려야지만 입상 가능성을 모색해 볼 수 있지 않나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