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0일 토요일 제6경주
단승식: ⑤21.7
연승식: ⑤고고낭낭 3.1　 ⑫카바디 5.0　 ④미스틱로1.0
복승식: ⑤⑫147.0 쌍승식: ⑤⑫326.0

- 쌍승식이라 배당은 더 커졌다!!
- 막판 주춤 한‘미스틱로’를 ‘고고낭낭’과 ‘카바디’가 동반 추입

올해 11월부터 쌍승식 경주가 모든 경주로 확대 실시된다.
현재 마사회에서는 경마일 당 3개 경주를 쌍승식으로 부분 실시하고 있으며(핸디캡 경주 제외) 초기에는 출전두수가 적고, 비교적 우열이 드러난 경주를 쌍승식으로 지정했지만 최근에는 까다로운 경주도 간혹 지정하고 있어 그 위력을 더욱 실감케 하고 있다.
지난 토요일 제6경주, 국산4군 1400m 마령 경주로 시행된 이날 경주가 그랬다.
드러난 전력상 3연승에 도전하는 4번‘미스틱로’(문세영)가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출전마들의 전력을 세밀히 분석해 보면 계속된 아쉬움의 12번‘세이버다크’(양희진), 거리 감각 배양한 5번‘고고낭낭’(이주용)과 12번‘카바디’(신형철), 신예 상승세 마필들인 7번‘둥지사랑’(고성이)과 8번‘캐릭터’(정평수), 현군 강자라 할 수 있는 10번‘화한’(윤기정)과 13번‘롬버스’(박태종) 등이 있어 까다로운 혼전 경주라 할 수 있었다.
이러한 편성이 쌍승식으로 지정돼 만에 하나 인기마가 삐걱하는 순간에는 고배당이 뒤따라옴이 당연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경주 전 부문별 최저 배당을 살펴보면 4번‘미스틱로’가 단승식(1.5)과 연승식(1.0) 1위를 기록했고, 복승식은 4번‘미스틱로’와 10번‘화환’의 3.0배, 쌍승식도 4번‘미스틱로’를 1위로 10번‘화환’을 2위로하는 마권이 4..0배로 가장 많은 인기를 모았다.
발마된 레이스는 예상대로 4번‘미스틱로’의 선행으로 시작됐다. 상대적으로 선행마로 분류됐던 5번‘고고낭낭’과 10번‘화환’은 불리해 보였고, 8번‘캐릭터’, 14번‘세이버다크’등이 선두권을 형성하며 무난한 초반 자리싸움을 펼쳤다. 이때 5번‘고고낭낭’과 12번‘카바디’는 중위권 정도.
4번‘미스틱로’에 의해 주도된 레이스는 큰 변화 없이 결승선 전방 300m까지 이르게 됐다. 이때까지만 해도 1400m 첫 도전에 나선 8번‘캐릭터’의 선입 강공이 먹혀 들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결승선 전방 200m지점부터 박차를 가한 마필이 있었으니 바로 5번‘고고낭낭’과 12번‘카바디’였다. 5·6위권에서 선두권을 놓치지 않았던 이들은 외곽에서 동반 탄력이 붙으며 안쪽으로 기댄 4번‘미스틱로’를 위협해 나가기 시작했다.
막판 우승 다툼을 놓고 경주 분위기는 4번‘미스틱로’의 굳히기에 추입마 한 두가 들어오느냐? 아니면 추입마 2두가 동반 입상하는 것이냐? 로 모아졌는데 5번‘고고낭낭’의 2마신 정도의 우세 속에 12번‘카바디’마저 4번‘미스틱로’를 코 차이로 제압해 복승식 1백47배, 특히 쌍승식은 3백26배의 초고액배당이 터졌다.
이날 경주는 일단 인기마 4번‘미스틱로’가 최근과 같이 선행 강공으로 최선을 다한 경주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상대가 강해진 만큼 오히혀 선행이 다급해진 듯 한 느낌을 줬으며 그 기회를 5번‘고고낭낭’과 12번‘카바디’가 놓치지 않고 추입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고낭낭’의 경우 선·추입이 자유로움을 입증해 향후 기대치를 좀 더 높여볼 수 있게 됐으며 12번‘카바디’는 아직 걸음이 모두 나오지 않은 잠재 능력이 있는 마필인 만큼 계속 눈여겨봐야 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승패의 뒷얘기

지난 토요일 제6경주는 4번‘미스틱로’의 축에 2위권 찾기 경주라고도 볼 수 있었다.
끝걸음을 기본으로 최근 들어 순발력까지 보강된 4번‘미스틱로’가 1400m 첫 도전에서 우승을 거뒀기 때문에 이번 경주 역시 같은 거리라 가능성이 높게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대가 강해졌다라는 단점이 조금은 무시된 감도 있다.
국산4군 상위권 마필인 14번‘세이버다크’, 13번‘롬버스’, 12번‘카바디’, 5번‘고고낭낭’, 10번‘화환’을 비롯해 상승세 마필인 7번‘둥지사랑’과 8번‘캐릭터’가 모두 자력 입상 가능한 후보들이였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4번‘미스틱로’는 직전 경주에 비해 주파기록이 1.5초 가량 느린 모습은 보였지만 최선의 선행 승부수를 띄었고, 다급했던 4번‘미스틱로’를 5번‘고고낭낭’과 12번‘카바디’가 추입으로 역전시키며 고배당의 주역들이 됐다.
이중 12번‘카바디’와 4번‘미스틱로’의 경주 후 얘기를 들어본다.


▲‘카바디’(32조 김윤섭 조교사)
- 제 걸음 발휘했고, 앞으로 좀 더 뛰어줄 수 있을 듯
아직 힘이 덜 차 기복을 보이지만 기본적으로 잠재 능력을 높게 평가하는 마필이다. 최근 경주 모습을 보면 스타트 시 중위권 이상에만 가담해 준다면 막판 한발을 기대해 볼 수 있는데 이날 경주는 게이트가 불리했지만 신형철 기수가 좋은 스타트를 해줬다.
이날 경주는 일단 제 걸음은 모두 발휘한 것으로 보며 앞으로의 관건은 장거리를 극복할 수 있느냐인데 뛸수록 나아질 수 있는 마필인 만큼 늘어난 거리에서도 좋은 모습을 기대해본다.

▲‘미스틱로’(16조 김택수 조교사)
- 다소 서둘렀던 감이 있는 아쉬운 경주
최근과 같이 선행 작전을 펼쳤지만 페이스 조절에 실패한 것 같다.
상대가 강해진 만큼 같은 선행이라 할지라도 끝걸음을 고려했어야 하는데 너무 마필의 능력을 믿어서인지 초반 무리가 따른 것 같다.
성원해주신 팬들께 죄송한 마음이며 추이를 좀 더 살펴봐야겠지만 국산4군 중위권 편성에서는 해볼만한 마필인 만큼 차기 경주에서 설욕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