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7일 일요일 제7경주
1위 : ⑧월천 2위 : ⑤용잠 3위 : ⑪늘빛나
단승식 : ⑧31.9 연승식 : ⑧4.1 ⑤3.8 ⑪6.5 복승식 : ⑧⑤ 138.7 쌍승식 : ⑧⑤ 508.1

- ‘월천’·‘용잠’ 쌍승식 5백8.1배 “경마는 뛰어봐야 안다!!”
- ‘월천’의 우승 유력 속에 ‘용잠’의 막판 추입이 인상적

경마의 어려움을 나타내는 여러 가지 말 중 가장 쉬우면서도 의미심장한 것은 “경마는 뛰어봐야 안다”일 것이다.
아무리 전력상 앞서 있고, 조건이 유리하다고 하지만 경주 중 일어날 수 있는 갖가지 변수가 있기 때문에 결승선 통과 시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고 설령 결승전을 통과했다고 할지라도 확정되기 전까지는 경주가 끝난 것이 아니다.
지난 일요일 제7경주, 특별한 심의라든가 순위변경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경마의 어려움을 그대로 나타낸 경주가 펼쳐졌다.
능력 상승세의 3세마들과 힘이 꽉찬 4세마들이 맞붙었던 국산4군 1400m 마령 경주에서 쌍승식 5백8.1배라는 초고배당이 발생했다.
우승마 주파기록은 1분29초7, 최근 추세를 고려한다면 결코 빠른 타임이라 할 수 없고, 결과적으로 입상 가능마 대부분이 해볼만한 경주였다고 분석할 수 있다.
경주 분위기는 3세마인 7번‘세이버다크’(방춘식), 3번‘카바디’(신형철), 1번‘지심’(조경호), 6번‘이루자’(김훈)등에게 인기가 모아졌지만 어느 마필 하나 절대적 믿음은 어려웠다.
발마된 레이스는 예상대로 1번‘지심’의 선행으로 시작됐고, 6번‘이루자’와 9번‘불꽃낭자’(오명섭), 7번‘세이버다크’도 일찌감치 선두권에 합류했다. 그러나 1번‘지심’의 경우 1400m 첫도전과 타 마필들의 빠른 견제로 주특기인 도주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고, 반대로 7번‘세이버다크’과 9번‘불꽃낭자’는 1번‘지심’을 넘어서지 못하고 말 그대로 선행 경합을 펼쳤다.
그래서 유리해진 마필이 추입마고 추입마 중에서는 8번‘월천’(김민수)이 가장 좋은 출발을 보였으며 이때까지만 해도 5번‘용잠’(문정균)은 기대하기 어려운 최후미권에 처져 있었다.
1차 승부처였던 결승선 전방 200m 지점, 중위권에 있었던 8번‘월천’이 안쪽을 파고들며 선두권 진출 채비를 마쳤고, 팽팽했던 선행 싸움에서는 7번‘세이버다크’가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결승선 전방 50m 지점, 8번‘월천’의 근소한 우세 속에 제2, 제3선의 선입, 추입마들이 대거 몰려오기 시작했는데 돋보였던 마필은 안쪽의 11번‘늘빛나’(김동균)와 바깥쪽의 5번‘용잠’이었다. 그나마 가능성을 보였던 7번‘세이버다크’는 끝걸음이 무뎌지기 시작했다.
다시 혼전 양상으로 접어든 레이스는 선두권 장악에 성공한 8번‘월천’의 우승과 외곽 추입이 인상적이었던 5번‘용잠’의 2위로 마무리됐다.
입상 가능마 다수로 평가됐던 이번 경주는 선행 경합을 적절히 이용한 추입마의 완승이라 할 수 있으며 개별적으로 우승마 8번‘월천’은 직전 경주보다 무려 4kg 낮아진 부담중량의 감량 이점을 톡톡히 살린 결과고, 5번‘용잠’은 반대로 부담중량이 증가했지만 적정 마체중(476kg)을 회복하며 최상의 능력을 발휘한 경주라 할 수 있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국산4군 1400m 마령 경주로 펼쳐진 지난 일요일 제7경주는 입상 가능마가 많았기 때문에 축마 없는 혼전 경주로 분류할 수 있었다.
레이스 자체는 선행이 유력했던 1번‘지심’이 레이스를 주도했으나 워낙 발빠른 마필들이 많아 초반부터 선행 경합이 치열했고, 반면 추입마들은 마신 차 없는 경주 흐름이 전개되며 호기를 맞았다.
이런 기회를 살린 마필이 바로 8번‘월천’과 5번‘용잠’이었으며 특히 5번‘용잠’은 4코너 선회시까지만 해도 최후미에 있었으나 막강한 추입력을 발휘하며 11번‘늘빛나’가 2위에 성공했다면 더 컸을 이변을 방지(?)하기도 했다.
결국 인기 순위 5위 이내를 기록했던 마필은 한두도 입상에 성공하지 못한 반면 각각 7위와 6위를 기록했던 마필이 동반 입상하며 복승식 1백38.7배, 쌍승식 5백8.1배라는 초고액배당을 발생시켰다.
출전마 조교사들의 경주 후기를 들어본다.


‘월천’ 김충근 조교사
- 4kg의 감량 이점이 큰 역할을 한 듯
우승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는데 가장 큰 이유는 4kg의 감량 이점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직전 경주 58kg에서 이번 경주는 54kg으로 부담중량이 많이 줄었다.
경주 전 이것을 염두에 뒀지만 과거 1400m에서 또한 이렇다할 성적이 없었기 때문에 순위권 진입만 해준다면 제 몫은 다한 것으로 기대했다.
어쨌든 우승을 거둬 기쁘게 생각하고 있고, 주파기록이 그렇게 빠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국산3군 승군 뒤에는 다시 힘겨운 레이스가 예상된다. 마필 자체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세이버다크’ 김순근 조교사
- 초반 자리 싸움에서 많은 체력 소모가 따랐는 듯
최근 계속해서 3위에 그쳐 아쉬움이 많았던 마필인데 이번 경주 나름대로 설욕전을 다짐했다. 그러나 초반 자리 싸움에 실패하며 체력 소모가 많이 따라 또 입상에 실패했다. 마필 컨디션이라든가 훈련 상태는 양호했다.
선, 추입이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는 마필인 만큼 다음 경주에서 큰 강자만 만나지 않는다면 최근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