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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대규 기수 5승 2위 2위, “폭격은 계속됐다!!”
- 최상식 조교사, ‘퓨전’으로 국산1군 첫 승
- 김점오·김문갑·이인호 조교사, 3월 마무리 잘해...
- 최봉주·장세한 2승, 중견급 기수 여전히 강세
- 우창구·김옥성·김동균 기수, 1승 2위 2회 선전
- 김형수·김형수 기수, 2위 3회로 끈질진 활약
- ‘에스키모’·‘퓨전’ 국산마 판도 4세마가 중심 세력임을 입증
- ‘오세아니안드림’·‘타운크라이어’ 연승과 첫 승의 만남
- ‘애증’ 과중량 벗어나며 특별경주 우승
-‘전투기’ 국산1군에선 어떨까?
- ‘막강해’·‘쾌지나칭칭’ 마명처럼 강하고 신이나..
- ‘럭키디프’ 주목할 국산 신예
지난주는 3월 경마가 막을 내림과 동시에 4월 경마가 시작됐다.
꽃샘 추위로 아직 관람대로 나와 경마를 즐기기엔 다소 무리가 따르나 봄기운이 완연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
봄의 길목에서 펼쳐졌던 지난주 경마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니가타 특별경주의 향방이었다. 혼전 끝에 주인공은 40조 고옥봉 조교사, 박을운 기수, 호주산 5세 거세마 ‘애증’으로 드러났다.
40조 고옥봉 조교사는 2000년 최다승과 동시에 최우수 관리조로 선정된 바 있으며 특히 노벨평화상 특별경주 우승으로(‘희망새천년’) 경마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 주기도 했다. 그리고 다시 올해 니가타를 석권함으로써 특별경주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박을운 기수는 40조 주전기수로 신인 당시 상당한 주목을 받았으며 현재도 22%란 복승률에서 꾸준히 제 역할을 수행해 온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우승마 ‘애증’은 3군 시절부터 과중량으로 고생해 온 마필이다. 2군 승군 뒤에도 59kg의 부담중량으로 순위권에 머무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특별경주를 맞아 최상의 성적을 거둬 그간의 아쉬움을 한방에 만회했다. 소속조 ‘희망새천년’과 함께 2군의 핵이 됐다.
3월 경마가 마감된 시점에서(4월1일 불포함) 한 달 동안 우위를 나타낸 조교사와 기수를 살펴본다면 53조 김문갑 조교사와 임대규, 이주용 기수를 거론할 수 있다.
먼저 53조 김문갑 조교사는 7승으로 최다승을 기록했다. 상금에서도 1억7천만원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지난달 선전했던 마필들을 살펴보면 ‘핵돌풍’, ‘전투기’, ‘블랙페가수스’등 국산마들이 주축을 이룬다.
여타 조교사에서는 6승의 18조 박대흥 조교사가 있고, 39조 최혜식 조교사는 올해 첫 경마대회인 스포츠투데이배에서 선전했다.
이주용 기수는 지난주 몰아쳤던 임대규 기수로 인해 빛이 덜 한 감이 있으나 파죽지세란 말이 맞을 정도로 소속조와 53조 그리고 46조 등에서 대활약을 펼쳤다. 특히 ‘자당’이 무너졌던 경주에서 ‘나란히’로 우승을 차지한 것이 인상에 남는다.
임대규 기수는 지난 토요 경마에서만 4승을 몰아치며 3월 기수 판도를 뒤바뀌게 한 장본인이다. 마치 신인 이주용 기수에게 월MVP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가르쳐 주 듯 단숨에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다시 지난주 성적으로만 돌아가면 2승씩을 거둔 이인호, 김점오, 최상식, 김문갑 조교사 등이 3월의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중 28조 최상식 조교사는 ‘퓨전’으로 국산1군 첫 승을 기록하는 의미있는 경마일을 보냈다.
기수 부문에서는 5승의 임대규 기수가 단연 돋보인다. 3월 셋째주 경마에서 6회 입상(1승 2위 5회)을 기록해 주목 받았던 임기수는 이번엔 7회 입상, 그것도 5승으로 채워졌기 때문에 내용면에서 더욱 알차다. 아성을 구축하고 있는 임기수의 행보에 경마팬들은 주목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국산4세 강자 ‘에스키모’와 ‘퓨전’이 국산1군 경주를 석권하며 현재 국산마 판도 중심 세력이 4세마들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다.
‘핵돌풍’과 더불어 2000년 코리안더비 출신인 이들은 최근 ‘새강자’와 ‘자당’이 주춤한 틈을 타 주가를 높이고 있다.
외국산 1군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오세아니안드림’과 ‘타운크라이어’가 각각 연승과 승군 후 첫 승이라는 대조적인 성적을 거둬 이목을 끌었다.
승군마에서는 완전한 컨디션 회복세의 ‘전투기’가 빛난다. 데뷔 당시 연승의 전적이 있었는데 국산1군 승군을 앞두고 다시 연승을 기록해 최고의 컨디션에서 강자들과의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2연승을 거둔 ‘막강해’와 ‘쾌지나칭칭’도 마명처럼 막강하고 신이 나는 행보를 펼쳐 4군 승군 뒤에도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신예마에서는 국산 3세마 ‘럭키디프’가 눈에 띈다. 데뷔전부터 2위마를 대차로 벌이는 낙승을 기록해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4월이 경마에서 갖는 의미는 경마대회의 본격적인 시행에 있다. 비록 이번주에는 펼쳐지지 않으나 다음주에 코리안오크스(국산3세 암말, 1800m), 마지막주에는 마주협회장배(1군, 2000m)가 펼쳐진다.
위 대회를 차지하기 위해 피빰 흘려온 신예마와 최정상급 마필들, 드디어 결실을 맺을 시기가 온 것이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